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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기자 질문, 국민이 하는 질문인데..尹, 야당 상대하듯 한다"

파이낸셜뉴스 2022.07.06 14:52 댓글0

진중권 전 교수, 윤 대통령 도어스테핑에
"기자들 질문, 야당 비난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7.05. photo1006@newsis.com /사진=뉴시스화상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7.05. photo1006@newsis.com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에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행위) 논란에 대해 "거기서 기자들이 질문한다는 것은 여당이 하는 비난이 아니다"라며 지적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박순애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건네며 "언론과 야당의 공격을 받느라 고생했다"고 발언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5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거기서(대통령실) 자신이 하는 일의 성격을 분명히 아셨으면 좋겠다"며 "거기서 기자들이 질문을 한다는 것은 여당이 하는 비난이 아니다. 국민이 하는 질타, 국민들이 하는 질문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에서 '부실인사', '인사실패'에 관한 질문을 받자 "그럼 전 정권(문재인 정부)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을 봤나"라며 취재진의 질문에 반박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날 박순애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임명이 늦어져서 언론의, 또 야당의 공격을 받느라 고생 많이 했다"며 "소신껏 잘하라"고 당부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사진=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사진=뉴스1

진 전 교수는 "국민들을 향해서 그렇게 대답하면 '우리가 이렇게 질문하는데 이렇게 대답하네'라고 국민들이 판단한다"며 "그러니까 항상 야당을 상대하듯이 말씀한다. 굉장히 안 좋은 버릇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도어스테핑 자체는 굉장히 훌륭하다고 본다"라면서도 "이게 정착했으면 됐는데 문제는 이 분(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잦은 말실수를 계속하지 않았냐"고 언급했다.

이어 "보통은 (질문이) 나오게 되면 뻔하다. 그날의 현안이라는 게 뻔하고 기자들이 할 질문이라는 것도 뻔하다"며 "그럼 어느 질문이 나올지 예상하고 그것에 대해 정치적으로 올바르면서 동시에 국민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대답을 고민하고 나왔으면 좋겠다. 보면 거의 임기응변으로 대답하는 것 같다"며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이런 방식이라면 도어스테핑이 지지율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며 "오히려 더 큰 쓸데없는 정치적 분란만 나올 수 있어 잘 고려하셨으면 좋겠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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