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10년간의 개발사업 마무리
2349개 기관 6100만건 이상 사용
이술이전 193건 통해 기술료 85억
참여 기업 솔트룩스·마인즈랩 상장 |
ETRI 연구진이 외국산 AI 솔루션과 '엑소브레인'의 차이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TRI 제공 |
[파이낸셜뉴스] 한국형 인공지능(AI) '엑소브레인' 개발을 통해 외국산 AI 솔루션의 시장잠식을 방지하고, 한국어 AI 정착을 크게 앞당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엑소브레인' 사업이 우리나라 국산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30일 밝혔다.
ETRI에 따르면, 액소브레인 사업은 △국내·외 논문 490편 △국내·외 특허출원 362건 △기술이전 85억원, 사업화 133억원 △코스닥 상장 2개 업체 등의 성과를 거뒀다.
ETRI는 사업을 통해 개발된 언어지능 기술과 기계학습 데이터를 국내 R&D 과제 최초로 2017년부터 오픈 API·데이터 서비스 포털을 통해 보급했다.
연구진은 현재까지 18여 종의 언어처리 기술, 14종의 학습데이터, 2종의 언어모델을 공개했다. 2022년 말 기준으로 공개된 데이터는 2349개 기관에서 6100만건 이상 사용됐다.
2019년에는 구글이 개발한 언어모델 '버트' 대비 성능이 4.5% 뛰어난 한국어 언어모델 '코버트'를 개발해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외에도, 엑소브레인 연구진은 10년간 193건의 기술이전을 통해 기술료 85억3000만원과 상용화 133억원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구글·IBM 등과 같은 외산 AI 솔루션의 국내시장 잠식을 막는데 크게 기여했다.
연구에 참여한 기관들의 성과도 눈에 띈다. 2세부 주관기관인 솔트룩스는 2020년 7월, 그리고 1세부 공동기관인 마인즈랩은 2021년 11월, 각각 코스닥에 상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엑소브레인 프로젝트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ETRI 배경만 박사는 "10년간 축적된 엑소브레인 과제의 성과가 사장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활용될 수 있게 노력하고, 과제원들과 후속 과제를 통해 엑소브레인 기술에서 한단계 발전된 기술 개발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엑소브레인은 △총괄 및 1세부과제는 ETRI △2세부는 솔트룩스 △3세부는 KAIST가 주관해 지난 2013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3단계로 10년간 진행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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