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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칼럼니스트 황교익. 뉴시스 |
최근 ‘치킨 논쟁’을 벌이고 있는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하림 등 닭고기 전문기업을 향해 “3kg 육계 내놓으라. 우리도 싸고 맛있고 푸짐한 치킨 좀 먹자”고 촉구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황씨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육계 계열화 사업은 국가의 지원을 받으면서 전개됐다. 국가 덕에 컸으면 국민에게 봉사할 줄도 알아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우리나라는 1.5kg.. ’ 육계 업계 사람들도 이 사실 앞에서는 어쩌지 못하고 인정한다. 각종 자료가 증명하기 때문”이라며 “맛 문제는 이 크기 때문에 발생한다. 세계 여러 나라처럼 3kg 내외로 키우면 모든 문제가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육계 업계는 1.5kg을 고집한다. 정부의 말도 안 듣는다”며 “정부가 시범 농장을 운영해서 2.8kg이 경제적임을 보여줘도 무시했다. 여기까지 들으면 시민들은 육계 계열화 사업이란 것을 모르기 때문에 양계농가를 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닭의 크기는 양계농가가 결정하지 않는다. 하림 같은 육계계열화회사가 결정한다”며 “회사가 농가에 병아리와 사료를 주고 1.5kg까지 키워 납품하게 한다. 도계와 유통도 회사의 일로, 한국 육계의 90%가 계열화 육계”라고 설명했다.
황씨는 "대부분의 한국인은 3kg 내외 육계를 먹어본 적이 없다. 외국에서 먹어봤을 것인데, 한국에서 키우는 육계와 같은 육계인 줄 몰랐을 것"이라며 "국내에서 한 농가가 시범적으로 3kg 내외의 육계를 키운 적이 있으나 이를 먹어본 사람도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1.5kg 육계가 3kg 내외 육계와 시장에서 경쟁해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고 말하는 것은 비논리의 극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연일 비난하고 있는 대한양계협회를 향해서는 “대한양계협회는 뒤로 빠져라. 지금 육계 크기 문제는 양계농자의 문제가 아닌 만큼 이 논쟁에 끼어들어 괜히 비난 받은 것은 바르지 않다”며 “우리가 먹는 육계의 크기를 결정하는 사람은 육계 계열화 사업체의 회장이다. 소비자는 그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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