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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DT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펩타이드-핵산 복합체(aMTD-ASO conjugate)의 폐암 세포에서의 암 유발 특정 유전자 발현억제효능을 평가한 결과 중 상위 5개 물질. 사진=셀리버리 |
[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식시장에서 올리고핵산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상장기업들이 차세대 신약 치료 제약·바이오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기업들이 빠르게 바뀌는 바이오 산업 흐름에 맞춰 기존 치료제가 해결하지 못한 난치성 질환에 적용할 차세대 신약들을 개발 중이다.
국내 상장기업 중 올리고핵산 신약물질을 개발하는 회사는 셀리버리가 있다. 이 회사는 세계적인 바이오 컨퍼런스들을 통해 알게 된 글로벌 제약사들과 TSDT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올리고핵산 치료제인 'CP-ASO'의 공동 개발을 논의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아시아 1위 혁신 제약사와 차세대 항암제 올리고핵산 항암신약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
셀리버리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위탁연구생산기관 찰스리버(Charles River)와의 계약을 통해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는 20종의 희귀유전질환에 대한 신약후보물질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내 비상장기업 중 바이오오케스트라는 독자적인 약물전달시스템을 적용해 혈뇌장벽 투과율을 높인 알츠하이머병 올리고핵산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또 시선테라퓨틱스는 미국 특허 획득을 한 나노입자 기반 전달기술을 올리고핵산 치료제에 접목한 다양한 난치질환 파이프라인들을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올리고핵산 및 RNA간섭 치료제 시장이 매년 6.3%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한다. 2027년에는 약 2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하는 매우 유망한 시장이라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 있는 많은 바이오 기업들과 제약사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 플랫폼 기술들을 적극 활용해 현재 약이 존재하지 않는 질환을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신약물질 개발을 이뤄낸다면 기존에 불가능으로 보였던 글로벌 제약사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국내 회사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올리고핵산 치료제는 광범위한 질병을 치료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핵산 중합체다. 올리고핵산 치료제가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은 표적으로 하는 RNA를 세포와 핵 안에서 직접 결합 후 제거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세포질 안에서만 작용하는 siRNA, 단백질의 발현을 조절하는 기존 치료제보다 치료 성공확률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비록 현재 대부분의 올리고핵산 치료제가 유전자침묵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최근에는 스플라이싱 변조(splicing modulation), 유전자 활성화(gene activation) 등 다양한 전략이 추진되고 있어 통상적인 치료제 개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범위를 크게 능가해 다양한 치료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