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AP/뉴시스] 지난 2월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건물 밖에 성조기가 걸린 모습. 2021.04.22. /사진=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는 경제재개에 수혜를 보는 경기순환주들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6.01포인트(0.93%) 오른 3만4137.31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48포인트(0.93%) 상승한 4173.4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3.95포인트(1.19%) 오른 1만3950.22를 나타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모두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시장은 기업 실적과 바이든 정부의 추가 지출안,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에 상장된 70개 이상의 기업들이 발표한 실적은 애널리스트들의 순익 예상치를 평균 23% 웃돌았다.
이에 이틀간 차익실현 매물에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날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주가는 다시 올랐다.
일각에서는 전세계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리플레이션 거래가 다시 돌아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려는 투자자들도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가 상승은 경제 재개에 수혜를 보는 경기순환주와 소형주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S&P500지수에 11개 섹터 중에서 에너지(1.48%), 소재(1.87%), 금융(1.39%), 산업(1.36%), 임의소비재(1.29%), 헬스(1.14%), 기술(1.02%)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올랐다.
경기 방어주인 유틸리티와 통신주는 각각 0.9%, 0.28% 떨어졌다.
반면 넷플릭스 주가는 7% 넘게 추락하면서 통신주의 약세를 이끌었다.
넷플릭스는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유료 구독자 수가 398만 명 순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620만 명을 크게 밑돈다.
2분기 가입자 수도 100만 명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크루즈선사인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는 골드만삭스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27달러에서 37달러로 올리면서 10% 이상 올랐다.
이에 따라 다른 크루즈선사인 카니발과 로열캐러비언도 각각 6%, 4% 이상 상승했다.
전날 8% 이상 떨어졌던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도 3%가량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하락은 건강한 조정이라며 주가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클레이즈의 마이크 루이스 미 주식 거래 담당 대표는 "시장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캐피톨 증권의 켄트 엥겔케 수석 전략가는 "리플레이션 거래가 다시 왔다"라며 "하루는 상황이 갑자기 나빠지는 것 같더니, 다음날은 상황이 '와우'라고 외칠 만큼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변동성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쇼캇 번글라왈라 골드만삭스에셋매니지먼트 국제 멀티에셋 투자 담당자는 "시장에 리스크가 있으며 특히 백신 접종과 바이러스 변이와 관련한 위험이 있다"며 "여전히 일부 변동성이 존재하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