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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은 하이브에 잠재적 폭탄 같은 느낌" 1년 전 예언 글 '화제'

파이낸셜뉴스 2024.04.25 05:47 댓글 0

<span id='_stock_code_352820' data-stockcode='352820'>하이브</span> 방시혁 의장(왼쪽), 어도어 민희진 대표.
하이브 방시혁 의장(왼쪽), 어도어 민희진 대표.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음반 기획사 하이브와 그룹 뉴진스가 소속된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간 갈등이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주가가 8%가량 하락해 시가총액 8500억 원이 증발했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 1년 전 이런 갈등을 추측한 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월 하이브 주식 게시판에 올라온 "뉴진스는 문제없지만, 민희진은 문제다"라는 제목의 글이 그것이다.

작성자는 "지금까지 엔터 계에서 대표가 날뛰어서 잘 된 케이스가 있나"라고 반문하며 "박진영도 JYP 아이돌 곡도 못 주고 있고, 양현석은 송사에 휘말렸다가 겨우 복귀했다. 방시혁처럼 뒤에서 서포트해 주는 역할이어야지 저렇게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나가고 인터뷰 들어오는 대로 하고 뭐 하는 거냐 지금"이라고 민 대표의 행보를 지적했다.

그는 "민희진은 하이브에 잠재적 폭탄 같은 느낌"이라고 분석하면서 "모회사를 찬양할 필요는 없지만 저렇게 깎아내려도 안 된다. 마치 하이브 없어도 (뉴진스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것처럼 인터뷰해 버리면 서포트해준 하이브 직원들이나 주주가 뭐가 되나. 어이가 없다"고 했다.

당시 민 대표는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쉽게 '하이브 자본'을 외치는 데 개인적으로는 동의가 안 되는 표현"이라며 "난 당시 하이브 외에도 비슷한 규모 투자 제안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내게 다양한 선택지들이 있었고 투자처가 어디든 '창작의 독립' '무간섭' 조항은 1순위였을 것이라 꼭 하이브여야 할 이유도 없었다"면서 "실제 세부 레이블 경영 전략은 하이브와 무관한 레이블 독자 재량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작성자는 "아무도 민희진이 세운 혁혁한 공을 훔쳐 가겠다는 사람도 없는데 혼자 제 발 저린 것"이라며 "하이브랑 공생관계를 부정하며 어도어에 대한 아이디어는 순전히 '나 민희진 거에요'"라고 강조하는 태도를 지적했다. "나중에 민희진이 뉴진스 데리고 나가는 건 무조건 기정사실인 것 같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는 '경영권 탈취 시도'와 '뉴진스 베끼기'로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브 측 어도어 감사는 지난 22일 이사회 소집을 요구했고, 다음 달 30일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다. 어도어 이사진이 불출석 하는 상황 등으로 인해 이사회 성립이 되지 않으면 하이브는 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을 낼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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