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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다음은 '현대차'...외인, 자동차 포모현상 이끈다

파이낸셜뉴스 2024.04.14 05:00 댓글 0



[파이낸셜뉴스] 자동차 업종이 차기 주도주로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 독주 체제 속에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다.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시장의 관심은 주주환원 기대에서 펀더멘털로 옮겨갈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완성차 업체에 쏠렸던 투자심리가 업종 전반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 현대차의 주식 257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삼성전자(3조48억원)에 이은 전체 2위 기록이다.

외국인은 지난달에 이어 4월에도 여전히 삼성전자에 올인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은 삼성전자보다 외국인의 차기 선택지로 관심을 옮기고 있다. 대외 이벤트로 밸류업 기대감이 소강 상태에 들어섰고 실적시즌이 시작되면서 새로운 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증권 장문수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과 낮은 밸류에이션은 투자매력을 환기하며 밸류업 관점의 완성차 중심 종목에서 자동차 섹터 비중확대 관점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최근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1271억원에 달하는 순매수세를 기록 중이다.

상상인증권은 현대모비스의 올해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4조8000억원, 6332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상인증권 유민기 연구원은 "올해 연간 기준 전동화 사업부문의 흑자전환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용 매출 기반에 추가되는 글로벌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수주가 본격적인 매출 성장에 반영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와 인포테인먼트 등 전장 핵심 부품의 비중 또한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익의 질과 구성 또한 강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결국 자동차 업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높은 순매수세를 기록하고 있는 외국인의 자금이 꾸준히 몰리며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추종 매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연기금은 최근 한 달간 현대차 주식 184억원, 현대모비스의 주식 183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시장 일각에서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고, 지난달 글로벌 판매 수요가 다소 부진했다는 근거로 자동차 업종에 대한 보수적 투자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현 시점에서 관건은 소비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 현황이다. 비야디(BYD)의 전기차 수출이 동남아 및 신흥국을 중심으로 고속 성장하는 등 중국 3월 자동차 판매는 현지 기업들의 신에너지차(NEV) 수출 증가세로 늘어나고 있다.

SK증권 윤혁진 연구원은 "전기차 경쟁 심화가 전기차 가격 하락을 불러 일으키고 있고,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라며 "이러한 가격 경쟁이 결과적으로 판매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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