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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한 해외 카드결제에 '여행특화카드' 경쟁 치열

파이낸셜뉴스 2024.03.28 05:58 댓글 0

해외 카드결제 이용량 1년 새 22% 늘어 카드업계, 해외여행객 겨냥 마케팅 강화

[파이낸셜뉴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월 12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여행사 카운터 앞에 여행객들의 캐리어가 놓여져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작년에 해외여행을 떠난 국민이 2천만 명을 넘어서며 주요 여행사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사진=뉴스1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월 12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여행사 카운터 앞에 여행객들의 캐리어가 놓여져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작년에 해외여행을 떠난 국민이 2천만 명을 넘어서며 주요 여행사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사진=뉴스1

해외 카드결제 이용량이 1년 만에 2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이 끝나며 해외 여행량이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누적 기준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의 개인 해외 신용판매 금액은 2조3700억원으로 전년(1조9400억원)보다 22% 가량 증가했다.

카드사별로 보면 현대카드가 5700억원으로 가장 높은 판매고를 보였고 삼성카드 4400억원, 신한카드 4300억원, 국민카드 3700억원, 하나카드 2000억원, 우리카드 1800억원, 롯데카드 1700억원 등의 순이었다.

2022년 하반기부터 해외여행이 본격화된데다, '해외 직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여행객은 2000만명으로 전년보다 310%보다 늘었다.

이에 해외여행 특화 카드 수요가 늘면서 카드업계는 해외여행객을 겨냥한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카드'는 해외 여행 필수카드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환전액 1조원을 기록했고 지난달 말에는 가입자 4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월 기준 체크카드 해외 이용 시장점유율 39.2%를 보였다.

해외 사용 시 26종 통화 환율 우대 100%, 해외 가맹점 이용 수수료 무료, 해외 ATM 출금 수수료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해외 결제 또는 해외 ATM 출금 시 외화 하나머니에서 즉시 차감되는데, 외화 하나머니 잔액이 부족할 때는 체크카드 결제계좌에서 자동 환전 후 결제된다. 이는 해외 ATM 인출 시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외화 자동환전 시 환율은 하나머니 앱의 실시간 환율로 적용된다.

지난달 14일 선보인 '신한카드 쏠(SOL)트래블 체크'는 출시 한 달 만에 30만장이 발급됐다. 트래블로그 카드보다 4종 많은 30종의 통화 환전 수수료가 무료다. 사용 후 남은 외화를 원화로 다시 환전할 때 수수료 50%를 우대하고 만약 미 달러와 유로를 카드와 연계된 신한은행 전용 외화계좌에 넣어두면 각각 연 2%, 1.5%를 이자로 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는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과 협업해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한도 없이 할인해주는 ‘트립 투 로카 빠니보틀 에디션’을 출시, 6월 30일까지 할인 이벤트를 연다. 롯데카드가 트래블월렛과 함께 지난 해 7월 출시한 트립 투 로카는 기본 혜택으로 지난 달 실적 30만원 이상 시 해외 가맹점 2%, 국내 가맹점 1.2% 결제일 할인을 한도 없이 제공하는 카드다. 롯데카드는 카드 출시를 기념해 6월 30일까지 Trip to 로카(AMEX) 및 트립 투 로카 빠니보틀 에디션을 해외 가맹점에서 이용 시 할인 한도 없는 3.5% 결제일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3월 31일까지 트립 투 로카 빠니보틀 에디션 한정 해외 1.5% 결제일 할인이 추가돼, 이벤트 기간 동안 해외 가맹점에서 할인 한도 없는 5% 결제일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38개국 외화를 충전·결제할 수 있는 핀테크업체 트래블월렛과 함께 '트래블월렛 우리카드'를 출시했다. 해외 특화카드의 원조격인 트레블월렛카드에 신용카드 기능을 추가로 탑재한 상품이다. 여행에서 돌아와 남은 잔액을 재환전 시 수수료가 1%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주요 통화인 달러, 유로, 엔화 환전수수료가 무료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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