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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역대 최대 실적' 아난티, CB대응 자금 임박 ...자금조달 잰걸음

파이낸셜뉴스 2024.03.26 14:32 댓글 0

[fn마켓워치] '역대 최대 실적' <span id='_stock_code_025980' data-stockcode='025980'>아난티</span>, CB대응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아난티가 올해 들어 두번째 사모채 발행에 나섰다. 약 3년전 발행했던 전환사채(CB) 조기상환청구 비율이 점점 늘어나며 선제적으로 자본시장 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난티는 이달 25일 15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1년물로 표면이자율은 연 5.95% 수준이다.

이번 사모채 발행은 운영자금 마련 목적이지만 일부는 CB 풋옵션 대응 자금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 2021년 7월 발행한 주식전환사채(CB) 3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올해 1월부터 풋옵션(조기상환청구) 행사기일이 석달 주기로 돌아오는데 그 시기에 맞춰 사모채를 연이어 찍는 상황이다. 풋옵션 권리는 일정 기간이 지난후 사채 원금을 조기에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다.

실제로 아난티는 지난 2월 28일부터 이달 29일까지 투자자들로부터 조기상환청구를 받고 있다. 이달 26일 기준 풋옵션비율은 13.33%(40억원) 수준이다. CB 주식 전환가격은 주당 6680원이다. 아난티의 26일 기준 주가는 6400원선에서 오가고 있다. CB를 주식으로 전환 시 외려 손해보는 투자가 되는 셈이다. 시세차익을 노렸던 투자자들은 시세차익은커녕 이자도 '제로금리'여서 어떤 수익도 못챙기는 상황이 된다. 이렇다 보니 원금 회수에 대한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

회사는 조기상환일인 다음달 28일 40억원 이상을 투자자에 돌려줘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이미 회사는 지난 1월 19일 회사는 1년물 사모채 60억원어치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표면이자율은 연 6.9% 수준이다. 이후 같은 달 28일 회사는 풋옵션 비율(8.93%)에 해당하는 조기상환청구 금액 26억8000만원을 투자자에 돌려줬다. CB 풋옵션에 사모채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CB 만기일은 7월 28일 만기를 맞는다. 1월에 진행한 풋옵션, 주식 전환 등으로 현재 남은 CB잔액은 155억4000만원 수준이다.

약 40억원 물량을 이달 상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석 달 후인 7월까지 100억원이 넘는 CB 물량에 대한 대응 자금이 필요하다.

이에 아난티는 선제적으로 100억대 사모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아난티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9억원 수준이다. 자회사의 현금을 포함하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83억원이지만 별도 기준으로는 100억원이 채 못 되는 셈이다.

한편 아난티는 지난 13일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어난 267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6% 늘어난 8973억원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그러나 주가는 6200~6400원대 안팎에서 제자리 수준에 머물고 있다.
#CB #풋옵션 #아난티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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