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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발작 악몽…코스피 2800도 깨졌다 [코스피 2800 붕괴]

파이낸셜뉴스 2022.01.24 18:25 댓글 0

1.49% 하락한 2792.00
2900선 무너진지 5거래일만
외국인·개인 5700억 순매도
이번주 美 연준 결정이 관건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24일 증시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2.29포인트(1.49%) 하락한 2792.00으로 마감됐고 코스닥지수는 2.91% 급락한 915.4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를 기준으로 28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12월 23일 이후 1년1개월 만이다. 사진=서동일 기자
코스피 2800선이 붕괴됐다. 미국에서 시작된 긴축 임박, 우크라이나 사태 등 악재의 영향을 받으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4일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29포인트(-1.49%) 내린 2792.00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가 2800선을 밑돈 건 2020년 12월 29일(장중 저가 2792.06) 이후 1년1개월 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0년 12월 23일(2759.82) 이후 처음이다. 지난 17일 2900선이 무너진 이후 5거래일 만에 2800선마저 붕괴됐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70억원, 4352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이 모처럼 전기전자, 금융 업종을 중심으로 592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지 못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12포인트(10.95%) 상승한 21.48을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기업들의 주가도 대거 떨어졌다. 보합으로 마감된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삼성전자(-0.66%), NAVER(-1.35%)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하락했다. 특히 LG화학(-3.31%)과 KB금융(-2.49%)의 하락폭이 컸다. 성장주가 많은 코스닥 지수는 더 큰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7.45포인트(-2.91%) 하락한 915.40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18억원, 42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1400억원을 순매도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95%)와 셀트리온제약(0.45%), 씨젠(4.32%) 등 제약업종을 제외한 상위 10개 종목도 대부분 하락세로 거래를 멈췄다.

업계에서는 지난주부터 계속된 증시 하락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2800선 붕괴가 끝이 아닐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 코스피는 최근 8거래일 동안 지난 20일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 6.2%나 급락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에서 조기 긴축을 할지도 모른다는 경계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70조원 규모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수급 부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으로 지수가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 관련 수급 문제는 오는 27일 기업이 상장하면서 완화될 수 있지만 다른 요인은 계속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낙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은 "지금은 '어디가 바닥이냐'라는 질문보다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징후 등이 나와야 시장이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11포인트(0.24%) 상승한 2만7588.37로 장을 마쳤고 대만 자취안지수는 89.74포인트(0.50%) 오른 1만7989.05로 마감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54포인트(0.04%) 오른 3524.11로 마감됐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309.09포인트(1.24%) 하락한 2만4656.46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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