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주요뉴스

[도쿄올림픽]'공동 25위'김시우, "남은 이틀간 하루 8타씩 줄이겠다"

파이낸셜뉴스 2021.07.30 18:02 댓글 0

임성재, 2타 잃고 하위권
셔플레, 11언더파 선두
매킬로이, 4타차 추격


김시우.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도쿄올림픽 남자골프 '코리안 듀오'가 선두권에서 더욱 멀어진 상태서 반환점을 돌았다. 전날 1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던 김시우(26)는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언더파로 2라운드를 출발했던 임성재(23·이상 CJ대한통운)는 2타를 잃어 순위가 1라운드보다 내려 앉았다.

김시우는 30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 가스미가세키CC(파71·7447야드)에서 열린 올림픽 남자골프 2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를 쳤다.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낙뢰 경보로 경기가 두 번째로 중단된 가운데 선두에 8타 뒤진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리더보드 맨 윗자리는 중간합계 11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잰더 셔플레(미국)가 꿰찼다.

김시우는 6번, 13번홀에서 각각 보기를 범했으나 14번(파5), 15번(파4)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14번홀에서 세 번째샷을 홀 2.2m에 붙여 버디 잡았고 15번홀에서는 12m 짜리 롱 퍼트를 성공시켜 상승세 모드로 돌아섰다.

하지만 기상이 도와주지 않았다. 낙뢰 주의보가 발효되면서 경기가 일시 중단된 것. 오전 11시 30분께 중단됐던 경기는 오후 늦게서야 재개됐지만 리듬감을 잃은 김시우는 나머지 3개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라운드를 마쳤다.

라운드를 마친 뒤 김시우는 "1라운드 때와 마찬가지로 전반에 잘 안 풀렸다"면서 "아직까지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의 반도 못 한 것 같아 아쉽다. 내일부터는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다 하면 좋을 것 같다. 우선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일부터 전반에 조금 더 공격적으로 쳐서 남은 이틀 동안 좋은 성적 거두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시우는 이어 "18홀만 남았다면 부담스러웠겠지만 아직 36홀이 남았으니까 매 라운드 8타씩을 줄이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면서 "오늘 후반에 샷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고 문제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 내일부터 조금 더 자신감 있게 공격적으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이곳에 10몇 등 하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다. 해보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볼 것"이라며 "앞선 2라운드에서는 초반에 파를 세이브하려고만 해서 조금 뒤처졌던 것 같다. 내일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보였다.

임성재는 6번,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한 때 3언더파로 순위를 끌어 올렸으나 이후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범해 순위가 내려 앉았다. 특히 마지막 18번홀에서 범한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티샷이 러프에 들어가 플라이를 의식해 한 클럽 짧게 잡고 친 두 번째샷이 그린 앞 연못에 빠져 네 번째샷만에 볼을 그린에 올린 뒤 투퍼트로 홀아웃했다.

임성재와 함께 동반 플레이를 펼친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는 보기는 2개로 줄이고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 5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 공동 7위로 순위를 끌어 올려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