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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타매매 금융사 제인스트리트, 올해 6조 원 벌어 [송경재의 새벽증시]

파이낸셜뉴스 2024.04.18 04:13 댓글 0

[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단타매매 자기자본 거래업체 제인스트리트가 월스트리트 핵심 금융사로 부상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 울타리가 쳐진 가운데 보행자들이 길을 걷고 있다. AP 뉴시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단타매매 자기자본 거래업체 제인스트리트가 월스트리트 핵심 금융사로 부상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 울타리가 쳐진 가운데 보행자들이 길을 걷고 있다. AP 뉴시스


단타 매매 금융사 제인스트리트가 올 들어 월스트리트 주요 투자은행들이 주식·상품 거래로 벌어들인 돈만큼 벌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제인스트리트가 올 1분기 순거래 수입이 1년 전보다 2배 넘게 불어난 44억 달러(약 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44억 달러는 전 분기에 비해서도 35% 폭증한 규모가 된다.

제인스트리트가 전통적인 대형 투자회사, 은행들을 실적에서 압도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식·상품거래 부문의 실세가 되고 있다.

거래 부문, 월가 핵심으로 부상


미국 뉴욕에 본사가 있는 제인스트리트는 1분기 순익이 약 27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순익 마진율이 60%를 넘는다.

지난 1년간 순익은 약 74억 달러에 이른다.

제인스트리트는 외환, 상장지수펀드(ETF), 옵션 등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거의 모든 상품을 거래한다.

알짜배기 금융사로 2022년에는 67억 달러, 지난해에는 59억 달러 순익을 기록했다.

거래 부문은 올 1분기 대형은행 실적 발표에서 꿀단지로 부상하고 있는 분야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웃도는 좋은 실적을 발표할 수 있었던 배경이 바로 주식, 채권 거래였다.

월스트리트 대형 금융사들 거래 부문은 코로나19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금리 인상 등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친 지난 4년 돈을 쓸어 담았다.

암호화폐 ETF


제인스트리트가 승승장구하는 배경에는 암호화폐 ETF도 있다.

올해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가 출범한 것이 제인스트리트에 상당한 보탬이 됐다.

제인스트리트는 지난 3년 암호화폐 2000억 달러어치 이상을 거래했다.

비트코인이 이미 지난해부터 현물ETF 출범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탄 터라 제인스트리트는 상당한 덕을 봤다.

제인스트리트는 현재 뉴욕, 영국 런던, 홍콩,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싱가포르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트레이딩 업체 서스퀴하나 출신 베테랑 트레이더 3명과 IBM 개발자 한 명이 모여 2000년에 만들었다.

고객들이 맡긴 돈을 거래하는 대신 JP모건 등 은행들과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돈을 빌려 자기자본으로 거래하는 업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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