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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모멘텀 둔화 속 일제히 하락..전기차 급등

파이낸셜뉴스 2024.02.27 06:50 댓글 0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지난 주말에 이어 이틀째 소강국면을 지속했다.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출발했지만 모멘텀 둔화 속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지난 주말에 이어 이틀째 소강국면을 지속했다.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출발했지만 모멘텀 둔화 속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6일(이하 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압도적인 실적 발표에 힘입어 인공지능(AI) 모멘텀이 살아나며 상승흐름을 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기는 하지만 이날도 일단 숨 고르기가 지속됐다.

23일 이틀 연속 사상최고 행진을 이어갔던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도 이날은 하락했다.

한편 중국 토종전기차 업체 리오토가 탄탄한 분기실적을 발표하면서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종목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하락세 마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 AI 동력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흐름이 오락가락한 끝에 결국 소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는 지난 주말보다 62.30p(0.16%) 내린 3만9069.23, S&P500은 19.27p(0.38%) 하락한 5069.53으로 마감했다.

23일에 이어 이틀째 하락세를 탄 나스닥은 이날 낙폭이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작았다. 20.57p(0.13%) 밀린 1만5976.25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여전히 2021년 11월 19일 기록한 사상최고치 1만6057.44에서 크게 멀어지지는 않았다.

전기차 반등

고전하던 전기차 종목들이 이날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리오토가 공개한 분기실적이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면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자리를 잡은데다 그동안의 가파른 하락세로 인해 전기차가 이제 바닥을 찍었을 것이라는 낙관까지 더해졌다.

또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 전기차 업체로 부상한 중국 비야디(BYD)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것도 투자심리에 도움이 됐다.

깜짝 실적 주인공인 리오토는 미국증권예탁원증서(ADR)가 6.54달러(18.79%) 폭등한 41.34달러로 올라섰다.

니오는 0.25달러(4.63%) 뛴 5.65달러, 샤오펑은 0.59달러(6.84%) 급등한 9.22달러로 마감했다.

23일 추천의견이 연속 강등된 리비안도 0.63달러(6.26%) 급등한 10.70달러로 뛰어올랐다.

하락세 흐름을 보이던 테슬라도 이날은 7.43달러(3.87%) 상승한 199.40달러로 장을 마쳤다.

"알파벳, 경쟁력 상실"


AI 대표주자 가운데 하나인 알파벳은 6.39달러(4.44%) 급락한 137.57달러로 미끄러졌다.

그 여파로 알파벳은 애플, 테슬라와 함께 올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빅7 종목 가운데 하나로 전락했다.

멜리우스리서치의 벤 레이체스 애널리스트는 분석노트에서 알파벳이 아직 검색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지속할 수 있는 '해자'로 둘러싸여 있기는 하지만 이 해자가 점점 위험에 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로 무장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 외에도 챗GPT, 퍼플렉시티 등 AI 대화형 검색엔진이 구글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레이체스는 보유(중립)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로 164달러를 제시했다.

엔비디아, 시총 2조달러 행진 지속


엔비디아는 이날 장중 시가총액 2조달러를 향한 행진을 지속했다.

장초반 18.29달러(2.32%) 뛴 806.46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상승 모멘텀이 후반 약화되면서 마감가 기준 시총 2조달러 기록은 연기됐다.

엔비디아는 2.75달러(0.35%) 오른 790.92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상승세에 힘입어 함께 오르던 AMD 등 반도체 업체들은 하락했다.

AMD는 장중 1.9%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엔비디아가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하자 결국 0.51달러(0.29%) 내린 176.01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엔비디아 상승세 최대 수혜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은 이날도 폭등했다. 12.86달러(9.64%) 폭등한 146.20달러로 올라섰다.

국제유가, 1% 넘게 상승


국제유가는 1% 넘게 올랐다.

홍해항로 차질 지속과 미 정제유 공급 제한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0.91달러(1.11%) 오른 82.53달러로 마감했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09달러(1.43%) 상승한 77.58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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