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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FOMC에 투자자들 숨 죽여...내년 전망에 더 집중

파이낸셜뉴스 2023.12.10 01:00 댓글 0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12~13일(현지시간) 열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정작 이번 회의 결과보다는 향후 금리인하와 관련해 연준이 어떤 암시를 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1일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12~13일(현지시간) 열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정작 이번 회의 결과보다는 향후 금리인하와 관련해 연준이 어떤 암시를 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1일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 연준, 12~13일 올해 마지막 FOMC
- 금리동결 확실시되는 가운데 내년 금리인하에 시선 집중
- 시장에서는 상반기 금리인하 확률 97.1%로 판단
- 일부 전문가들 '섣부른 기대' 경고..."내년 하반기나 가능"
- 선거 있는 해에는 금리 변동 없었다는 지적도 나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12~13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다.

7월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를 0.25%p 더 올려 5.25~5.5%로 끌어올린 연준은 9월과 11월에는 두 차례 내리 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1차례에 걸쳐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며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던 연준이 이제 금리인상을 사실상 끝냈다는 전망을 낳았다.

이번에도 금리동결은 확실시된다.

문제는 내년 금리인하다.

시장은 여전히 내년 상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 서서히 내년 하반기에나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란 예상들이 나오고 있다.

13일 연준이 FOMC 성명에서, 또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해 어떤 말을 쏟아낼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르면 내년 3월 금리인하

올해 마지막 FOMC를 앞두고 있지만 정작 시장의 관심은 이번 회의가 아닌 향후 회의, 향후 금리정책에 관해 연준이 어떤 전망을 내놓을지에 집중돼 있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은 확실시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투자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7.1%로 보고 있다. 이달 1일 예상했던 98.8%보다 소폭 낮지만 큰 차이는 없다.

투자자들은 이르면 내년 3월(19~20일) FOMC에서 연준이 첫번째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1일에 비해 그 가능성은 조금 낮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일에는 금리가 지금보다 0.25%p 이상 낮은 수준이 될 확률을 63.4%로 봤지만 8일에는 45%로 낮춰잡았다.

지난주 11월 고용동향을 비롯해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한 고용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연준 금리인하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판단에 조금 더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6월(11~12일)에는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최소 0.25%p 이상 낮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그 확률을 92.6%로 보고 있다.

내년 상반기 금리인하 기대 '섣부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내년 상반기 중에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서기를 기대하는 것이 섣부르다는 지적들이 드물지 않게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연준 목표치인 2% 수준까지 떨어지는 길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이들은 우려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마호니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 켄 마호니는 시장이 지금의 높은 금리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내년 하반기에나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실상 이것이 최선의 시나리오라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지금의 고금리를 연준이 지속하고, 하반기에 서서히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미 경제가 연착륙하면서 '골디락스'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하 없다


일부에서는 이전 경험으로 볼 때 내년에 아예 금리인하가 없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샘 스토벌 CFRA리서치 최고투자전략가(CIS)가 이같은 예상을 내놓고 있다.

스토벌에 따르면 연준은 1992년 이후 선거가 있는 해에는 금리를 움직이지 않았다.

금리인상이나 인하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때문에 금리를 손대지 않았다는 것이다.

스토벌은 시장의 내년 금리인하 기대감이 섣부른 것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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