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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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구인난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5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4.2% 밑으로 떨어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달 1일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
- 기준물인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 4.186% - 구인난 완화 가리킨 10월 JOLTS가 촉발 - 연준 내년 3월 금리인하 확률 64.1% 전세계 지표 금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일(이하 현지시간) 4.2%선도 무너졌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노동시장의 구인난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이날 확인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화된데 따른 것이다.
국채 수익률 줄줄이 하락
CNBC에 따르면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일비 0.1%p 급락한 4.186%로 떨어졌다.
10월말 5%를 돌파했던 수익률은 미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완화 흐름을 지속하면서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연준 기준금리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시장 전망을 반영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6%p 내린 4.591%로 낮아졌다.
장기 금리 기준물인 30년물 수익률은 0.108%p 급락한 4.329%를 기록했다.
구인난 완화로 금리인하 기대감 고조
국채 수익률 급락은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10월 구인·이직실태조사(JOLTS) 영향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구인규모는 전월비 61만7000명 줄어든 873만명으로 2021년 3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했던 940만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노동자 1인당 2개 정도 일자리가 제공되며 고점을 찍었던 노동시장 구인난이 이제 1인당 1.3개 수준으로 낮아졌다. 팬데믹 이전 수준인 1인당 1.2개에 근접한 수준으로 노동시장의 구인난이 완화됐음을 가리켰다.
시장에서는 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마침내 금리인상 종료를 선언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연준이 FOMC를 1주일 앞두고 '침묵 기간'에 들어가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까지도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섣부르다'며 경고한 바 있다.
내년 3월 금리인하 확률 64%
그렇지만 시장의 내년 초 금리인하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투자자들은 내년 3월 19~20일 FOMC에서 연준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0.25%p 이상 낮을 확률을 64.1%로 보고 있다.
하루 전 57.4%에 비해 6.7%p 높아졌다. 한달 전 25.5%에 비하면 38.6%p 폭등했다.
13일 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현 수준인 5.25~5.5%로 동결할 가능성은 99.9%에 이르는 것으로 금리선물 투자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비관 전망 대두
뉴욕증시는 그러나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경우 도움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만 0.2% 소폭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달 낙관이 지배적이었던 뉴욕증시 내년 예상은 점차 비관적인 의견들이 대두하고 있다.
JP모건 차트분석 책임자 제이슨 헌터가 4일 CNBC와 인터뷰에서 내년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목표가를 3500으로 제시해 20% 넘는 급락세를 비관했다.
울프리서치는 이보다는 낙관적이었지만 지금보다 약 8% 낮은 4250까지 밀릴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