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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2023.03.28 01:58 댓글 0
월트디즈니가 이번 주부터 직원들에게 해고 통보를 시작한다.
2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지난 2월 말씀드렸듯, 우리는 전략적 재편의 일환으로 약 7000명을 감원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이번 주부터 회사 감원에 영향을 받는 직원들에게 통보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4일간 리더들은 (감원) 여파를 받는 첫 번째 직원그룹에 직접 이를 전달할 것"이라며 "두 번째로 더 큰 규모의 통보가 4월에 있을 예정이다. 직원 수가 수천 명 더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름 이전에 마지막(3차) 통보를 시작해 총 7000명 규모의 (감원)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디즈니는 지난 2월 전체 직원의 3.6%에 해당하는 7000명 규모의 감원 등 비용 절감 계획을 공개했었다. 과거 '콘텐츠 제국' 디즈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아이거 CEO가 디즈니 복귀 이후 이러한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이를 통해 55억달러 규모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목표다. CNBC는 디즈니의 이번 구조조정이 미디어 및 배급 사업, 테마파크 및 리조트 사업, ESPN 등을 강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거 CEO는 "디즈니를 떠나는 많은 동료, 친구들의 어려운 상황을 결코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면서도 "앞으로도 성공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구조, 기능을 지속해서 구축하는 과정에서 도전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어려운 순간에도 항상 디즈니가 전 세계 고객들에게 탁월한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즈니는 4월 3일 연례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경기침체 경고음이 높아지며 작년 하반기부터 메타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대기업과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행보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