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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사이클' 맞은 반도체…장비기업 '낙수효과' 기대

이데일리 2021.01.27 05:45 댓글0

- 반도체 장비, 올해 전년比 4.3% 늘어난 719억弗 예상
- 내년에도 761억弗로 올해 이어 최대 행진 이어질 전망
- 원익IPS·테스 등 이미 삼성전자·SK하이닉스서 장비 수주
- 주성·한미반도체·신성이엔지 등 추가 수혜 전망

한미반도체 인천 본사 3공장 내 반도체 장비들이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제공=한미반도체)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한미반도체(042700)는 최근 공격적인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매출액 3080억원을 달성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실적 2557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이 같은 한미반도체 실적 기대감을 반영하듯 이 회사 시가총액은 최근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올해는 비대면 트렌드 확산으로 정보처리와 보안, 통신, 가전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반도체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이른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장비기업들 사이에서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고조된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올해 ‘초호황’을 의미하는 슈퍼사이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반도체 장비기업들은 슈퍼사이클에 따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대만 TSMC 등 국내외 유수 반도체와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들이 일제히 투자에 나서고, 이에 따라 장비 수주가 이어지는 등 이른바 ‘낙수효과’를 노리는 분위기다.

26일 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장비 시장은 719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689억달러와 비교해 4.3%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내년에도 반도체 장비시장은 761억달러 규모로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협회 측은 “한국은 올해와 내년 메모리반도체 등 투자로 2년 연속 반도체 장비 최대 투자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장비기업들은 연초부터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원익IPS는 지난 21일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에 들어갈 장비를 총 1160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금액은 전년 실적의 17.33%에 해당하는 규모다. 장비 납품은 오는 7월 31일까지 하기로 했다. 원익IPS는 반도체 위에 필요한 막을 입히는 플라즈마 증착장비(PE CVD) 등을 주력으로 하는 장비업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테스(TES) 역시 지난 18일 삼성전자와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에 쓰일 장비를 256억원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액은 전년 매출액의 15.46%에 해당하며, 납품은 오는 6월 10일까지 하기로 했다. 테스 역시 원익IPS와 함께 반도체 증착장비 분야 강자로 꼽힌다. 테스는 앞서 지난달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총 3차례 걸쳐 336억원의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원익IPS와 테스 이후에도 주성엔지니어링(036930), 유진테크(084370), 신성이엔지(011930), 에스에프에이 등이 향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으로부터 장비를 수주할 전망이다. 주성엔지니어링과 유진테크 등은 반도체 증착장비 부문에서 수혜가 점쳐진다. 반도체를 제조하는 청정공간인 클린룸 설비는 신성이엔지와 한양이엔지 등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아울러 클린룸 안에서 반도체를 이송·분류하는 공정자동화 장비에서는 에스에프에이와 로체시스템즈(071280) 등이 주목받고 있다. 열처리장비는 AP시스템(265520)과 테라세미콘 등이 강세를 보인다. 전공정을 마친 뒤 반도체에 대한 조립, 검사 등이 이뤄지는 후공정에서는 한미반도체가 비전플레이스먼트 장비, 유니테스트와 테크윙이 검사장비를 각각 수주할 전망이다.

이 밖에 장비 안에 가스를 공급하거나 정화한 뒤 외부로 배출하는 가스장치는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GST(083450))와 케이씨텍, 진공펌프는 엘오티베큠 등 수혜가 점쳐진다. 에스티아이는 화학약품 중앙공급장치, 피에스케이는 세정장비 분야에서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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