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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 40兆 순매수한 개인 자금, 지속적으로 유입 전망

아시아경제 2020.07.08 08:10 댓글0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이미 순매수 규모 40조원을 넘어선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주식시장에 꾸준히 더 들어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채권에 비해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한편 금리도 사상 최저로 낮아 주식 투자가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올해 주식시장의 큰 손은 속칭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다. 누적 순매수 규모에서 보듯이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선 32조2000억원, 코스닥시장에선 7조9000억원의 주식을 매집했다. 덕분에 거래대금도 한때 30조원을 상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떠나버린 시장에서 사실상 개인투자자들이 주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주식이 돈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채권에 비해 높은 수익이 예상된다. 주식과 채권의 투자매력은 두 자산의 기대수익률을 뺀 일드갭을 통해 알 수 있는데, 최근 일드갭은 주식이 유리한 구간에 위치해 있다. 한국은행의 완화기조로 금리 레벨이 사상 최저치로 낮아진 상황이라 주식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최근 채권 및 예금 금리는 1% 내외 수준에 불과하다. 채권에 투자해봐야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고, 정기예금에 가입해 이자를 받아도 세금을 감안하면 수익이 크지 않다. 이러다 보니 여윳돈을 가진 투자자들은 당연히 주식을 볼 수밖에 없다. 잠재

적 투자자금으로 볼 수 있는 고객예탁금이 50조원에 육박한 게 이를 방증한다.


개인들의 투자자금은 주식시장에 더 유입될 수 있다. 올해 3000조원을 상회한 총통화(M2)를 보면 그렇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이젠 채권과 예금으로 돈이 들어가지 않는다. 갈수록 규제가 강화되는 부동산도 아니다. 대안은 주식뿐이다. 그런데 아직 시중엔 돈이 많이 돌고 있지 않다. M2에 속한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의 회전율은 이전보다 낮다. 잠자고 있는 자금들이 더 빨리 회전될 경우, 그중 일부 또는 상당수는 주식시장으로 향할 수 있다.


현재 M2 대비 주식시장 시가총액 비율은 20년 평균에 약간 못 미친다. 평균 회귀특성을 감안하면 동 비율은 지금보다 상승할 수 있다. M2가 늘어나는 만큼 주식시장 규모도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지금과 같은 유동성 장세에선 그런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욱 높다. 만약 주식을 바라보는 개인들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자리잡을 경우, 어쩌면 동 비율이 평균을 상회하는 움직임도 나타날 수 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이익 측면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미국의 이익 반등세가 심상치 않다. 미국의 1개월 기준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의 변화는 +2.1%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이를 주도한 분야는 자동차다. 테슬라, GM 등의 기존 실적 추정치는 골도 깊었지만 최근에는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해당 종목군의 주가 역시 상당히 양호하다. 자동차를 넘어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증시에서도 이익모멘텀 팩터(롱-숏, 기준)가 아주 잘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원래 선진국 시장에서의 이익모멘텀 팩터는 이머징 시장처럼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하지 않았다. 저성장인 선진국 시장은 패시브 위주의 수급으로 구성돼 실적 관련 팩터보다 이격도 하위 및 배당 등의 팩터의 성과가 좋다. 반면 이머징 시장은 고성장을 기반으로 한 액티브 위주이기 때문에 실적 상향 관련 팩터의 성과가 가장 높다. 그럼에도 최근 모처럼 선진국의 이익모멘텀 팩터가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점은 실적의 양극화를 의미한다. 희소한 실적이 풍부한 유동성의 집중 구애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글로벌 트렌드인 실적주의 프리미엄은 지속 반영될 것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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