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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끝"…연말 산타랠리 기대감 부푼 월가

이데일리 2023.12.03 17:45 댓글 0

- 파월 신중론에도 S&P지수 또 연고점 경신
- 인플레 둔화에 내년 금리 인하 기대 더 커져
- 산타 랠리 거쳐 내년 S&P 5000선 전망까지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세에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중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월가에서는 올해 연말 산타 랠리를 거쳐 내년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뉴욕 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9%,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7%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8.8% 올랐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 이후 뉴욕 증시가 급등한 것은 그간 시장을 짓눌렀던 인플레이션이 둔화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올해 10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하는데 그쳤다. 연준 목표치(2.0%)를 여전히 웃돌고 있지만 하향하는 추세는 비교적 뚜렷하다는 평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스팰만대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언제부터 통화 완화 정책을 펼지 예측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음에도 당일 S&P 지수는 4594.63에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더 강도 높은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대비했던 시장이 파월 의장의 발언을 비둘기적파에 기운 것으로 받아들인 셈이다. 지난달 5%를 돌파하며 시장 불안을 부추겼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21%까지 떨어졌다(국채가격 상승).

시장은 연준이 내년 중반부터는 금리 인하 모드에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피터 카르딜로 스파르탄 캐피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보내는 메시지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등에 대한) 수사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지만 상황은 그가 원하는 대로 가고 있고 다시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5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89%를 넘으면서 이미 대세로 자리 잡았다. 이번주 나오는 고용보고서, 구인·구직 보고서, 실업보험 청구 건수, 감원보고서 등에서 노동시장 과열이 식는 조짐이 다시 나타날 경우 이같은 흐름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월가는 이미 연말 산타 랠리 기대감이 부풀어 있다. 금융조사업체 CFRA 리서치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12월은 S&P 500 지수가 오를 확률이 한 해 중 두 번째로 높은 달이다. 1945년 이후 12월 S&P 500 지수는 평균 1.54% 상승했다. 크리스마스 연휴가 다가오는 12월 중순부터는 소형주 역시 대형주에 못지 않게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었다.

연말 산타 랠리를 지난 이후 내년 전망 역시 밝은 편이다. 도이체방크(5100), BMO 캐피털 마켓(5100), RBC 캐피털 마켓(5000), 뱅크오브아메리카(5000) 등 주요 기관들은 내년 S&P 500 지수가 50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4700)와 UBS 글로벌 자산운용(4700) 역시 강세장을 점쳤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 투심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기울었다는 지적도 있다. 이노베이터 ETF의 리서치 책임자인 팀 어바노비츠는 마켓워치에 “최근 긍정적인 시나리오와 그에 따른 증시 반등이 내년에도 엄청난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월가 예측을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JP모건의 두브라브코 라코스-부하스 수석전략가는 글로벌 성장세 둔화, 가계 저축 감소, 지정학적 위험 등을 근거로 내년 S&P 500 지수가 4200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치를 공개했다. 지금보다 8.6% 가까이 하락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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