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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완전 자동화" "B2B 사업화"...삼성·LG에 부는 '스마트팩토리' 바람

파이낸셜뉴스 2024.03.31 16:47 댓글 0

<span id='_stock_code_005930' data-stockcode='005930'>삼성전자</span> 경기 평택 캠퍼스 반도체 공장 내부. 뉴시스
삼성전자 경기 평택 캠퍼스 반도체 공장 내부. 뉴시스
&#39;등대공장&#39;에 선정된 <span id='_stock_code_003550' data-stockcode='003550'>LG</span>전자 LG스마트파크의 지능형 공정 시스템의 &#39;버츄얼 팩토리&#39;. 뉴스1
'등대공장'에 선정된 LG전자 LG스마트파크의 지능형 공정 시스템의 '버츄얼 팩토리'. 뉴스1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각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반도체 공정에 투입해 '초격차' 제품 생산을 추진한다. LG전자는 △로봇 △5세대(5G)특화망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등 전사 역량을 결합해 기업간거래(B2B) 영역의 미래 먹거리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 "2030년 반도체 팹 완전 자동화"

3월31일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공장·자동화 산업 시장 규모는 2022년 860억달러에서 2027년까지 1409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마켓앤마켓은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10.3%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북미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제조업 디지털화와 자동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 증가로 제조업계의 스마트팩토리 바람이 거셀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라인을 스마트팩토리로 적극 전환시킬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인 TSMC 추격 성패를 스마트팩토리의 핵심 기술인 '디지털트윈(가상모형)' 역량이 결정 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TSMC는 삼성전자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 지멘스 등 기업과 손잡고 미세공정에 디지털트윈 기술을 접목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트윈은 현실과 동일한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고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이를 동기화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연결성이 완벽해질수록 생산성 향상과 작업 근로자 안전 증대, 최적의 수율(양품) 관리 등 혜택을 얻게 된다.

삼성전자는 2022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트윈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고, 이듬해 4월 디지털트윈 분야 전문가인 이영웅 부사장을 TF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디지털트윈 파트너로 엔비디아를 낙점했다. 윤석진 삼성전자 혁신센터 부사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GPU 테크놀로지 콘퍼런스 2024(GTC 2024)'에서 '반도체 산업을 위한 옴니버스 기반 팹(공장) 디지털 트윈 플랫폼'이란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면서 옴니버스를 활용할 것임을 공개했다. 윤 부사장은 "2년 전 인프라 디지털 트윈에 대한 비전을 수립하며 여정을 시작했다"며 "2030년 완전 자동화 팹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LG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B2B로 육성"
LG전자는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스마트팩토리를 B2B 사업의 한 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올해 초 생산기술원 내에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을 신설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 기술과 운영 솔루션 등 무형자산 사업화에 나섰다. 고객이 공장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공장 설계-구축-운영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솔루션 제공에 나선다. 지난해 5G 특화망 '이음5G' 사용 허가를 얻은 LG전자는 AI, 로봇, DX 역량과 함께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LG전자는 포스코와 손잡고 포스코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 지하전기실에서 실내외 자율주행로봇을 활용한 무인 시설관리 실증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구 감소와 공정 미세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스마트팩토리는 제조업계의 '뉴노멀'로 떠올랐다"며 "자사의 제품 경쟁력을 넘어 새로운 사업의 기회가 될 수 있어 스마트팩토리 기술 관련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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