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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 잠수정 참사’ 영화화된다…“미디어 행태에 초점”

아시아경제 2023.10.01 09:18 댓글 0

지난 6월 5명의 희생자가 나온 관광 잠수정 ‘타이탄호’ 참사가 영화로 제작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 등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타이탄호 사건이 ‘샐비지드(Salvaged)’라는 제목의 영화로 제작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출신 프로듀서 E. 브라이언 도빈스와 제작사 마인드라이엇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할 예정이다.




타이탄호는 지난 6월18일 1912년 침몰한 호화 유람선 타이태닉호를 보러 심해로 내려갔다가, 잠항을 시작한 지 1시간45분 만에 교신이 끊겨 실종 상태가 됐다. 당시 타이탄호에는 잠수정 운영사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스톡턴 러시 최고경영자(CEO), 영국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레만, 프랑스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 등 5명이 타고 있었다.




이후 미국과 캐나다 등 다국적 수색팀이 사흘 동안 수색 작업을 펼쳤으나, 결국 탑승자 5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타이탄호는 외부 압력에 의해 구조물이 안쪽으로 급속히 붕괴하는 내파 현상으로 파괴된 것으로 분석됐다.





마인드라이엇 유럽 콘텐츠 책임자 저스틴 맥그리거는 “타이탄호의 비극은 챌린저호 참사를 연상시키는, 절대 잊을 수 없는 비극”이라고 말했다. 챌린저호 참사는 1986년 1월 우주왕복선 챌린저호가 발사 73초 만에 폭발하며 승무원 7명 전원이 희생된 사건이다.




데드라인에 따르면 영화는 잠수정 실종 전후 발생한 사건들을 다루게 될 전망이다. 시나리오 집필에 참여하는 조나단 키시는 “적법한 절차 없이 수많은 사람의 삶에 유죄를 선고하고, 이를 망가트리는 미디어의 행태를 드러내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영화 ‘타이타닉’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타이탄호 참사에 대한 영화를 연출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캐머런 감독은 이를 부인했다.




캐머런 감독은 당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평소에는 언론 매체에 나온 불쾌한 소문에 대응하지 않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타이탄호 영화에 대해 어떤 논의도 하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결코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머런은 SNS에 올린 글에서 특히 부정의 의미를 나타내는 ‘not’을 대문자로 표기해 강조했다. 이는 관련된 소문과 언론 보도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는 동시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캐머런 감독은 1997년 타이태닉호 침몰 사고를 바탕으로 한 영화 ‘타이타닉’으로 아카데미상 작품상과 감독상 등 11개 부문을 휩쓸었다. 그는 이 영화를 위해 타이태닉호를 오랜 기간 연구했고, 잔해 분석을 위해 실제로 잠수정을 타고 33회나 잠수한 세계적인 잠수 전문가이기도 하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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