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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기업 밸류업, 자사주 플레이에 증권가도 화답

파이낸셜뉴스 2024.04.05 07:01 댓글 0

[파이낸셜뉴스]기업들의 자기주식 처분 및 소각이 활발하다. 주주가치 제고와 현금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는 평가다. 증권가 리서치 센터도 이에 화답하듯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기업들에 대한 목표가 상향 조정에 나서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지난달 말 공시를 통해 자사주 1000억원 규모의 매입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매입기간은 이달 1일부터 9월 30일까지이며 매입 후 소각 예정이다. SK 스퀘어는 지난해 3월 공시를 통해 경상배당수입의 30% 이상의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바 있는데 지난해 SK 스퀘어의 배당금 수익은 1771억원으로 이번 자사주 규모는 56.5%에 해당한다.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해 SK증권은 SK스퀘어의 목표가를 종전 8만5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BNK투자증권도 SK스퀘어의 목표주가를 4만9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이처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밸류업을 위한 대세가 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3개년 주주환원책으로 최소 환원율 35% 및 매년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9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KB증권도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종전 7800원에서 8500원을 상향했다.

앞서 메리츠금융지주도 지난 2월 컨퍼런스콜에서 자사주의 기대수익률과 요구수익률(배당수익률 10%)을 제시하며, 이 중 주주에게 더 유리한 방식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나갈 것을 발표했다. 대신증권은 주주환원 책등을 반영해 메리츠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9만3000원에서 12만원으로 올렸다. 또 SK증권(7만원→11만원), 삼성증권(6만6000원→8만7000원) 등도 회사의 목표가를 올렸다.

한편 아울러 현금 확보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자사주 처분도 활발하다. 앞서 카카오는 임직원 상여금 지급을 목적으로 자사주 4537주를 처분하는 결정을 내렸다. 처분 대상 주식가격은 5만4800원이고, 처분 예정금액은 2억4862만7600원 규모다.

대신증권, 신영증권도 자사주를 임원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처분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2월 최대주주인 양홍석 부회장에게 2만7057주, 이어룡 회장에게 1만6911주를 지급하는 등 총 39명의 임직원에게 자사주 9만8695주(13억원)를 지급했다. 신영증권의 경우 임원 성과급으로 9199주(4억원)를 지급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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