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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T, AI 서버업체 '낭조정보' 수주 확보

파이낸셜뉴스 2024.04.04 11: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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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GRT는 지난 3월 시총 11조원에 달하는 거대 상장사이자 중국 인공지능(AI) 서버 제조업체인 낭조정보(Inspur)와 9000만위안(약 167억원)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낭조정보는 중국 AI 서버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이다. 리서치기관 아이디씨(IDC)에 따르면 2023년 3·4분기 전 세계 서버 출하량과 판매액에서 이 회사는 모두 2위를 차지했다. 중국 BAT(BAIDU, ALIBABA, TENCENT)의 최대 서버 공급사이기도 하다. 연산 기술 영역에서도 업계에서 으뜸가는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 심천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낭조정보 수주에 포함된 제품은 AI 서버 제조에 사용될 실리콘타입 서멀패드(Thermal Pad), 열전도 상변화물질(Phase Change Material), 열전도 전자파흡수체(Absorbing Material)등이다. 회사가 화학입자 변형 업무를 내재화하기 시작하면서 달성한 성과로 풀이된다.

AI 서버는 특성상 고열이 지속된다. 연산능력이 높은 서버일수록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고열의 누적으로 고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높은 열전도성을 가진 서멀패드가 중요하다. 열전도 상변화물질은 CPU, 그래픽칩 등에 부착되어 온도가 높아질 때 열을 흡수해 상변화를 하며 다시 열을 방출하며 온도를 균일하게 조절해주는 역할을 한다. 열전도 전자파흡수체는 인체에 해롭고 주변기기의 오작동을 일으키는 전자파를 흡수함과 동시에 온도조절, 절연, 진동감소, 밀봉 등 역할을 한다. GRT가 개발한 이러한 제품들은 향후 서버제조 외에도 5G·6G 통신 관련 제품, 자동차 및 드론, 레이다 및 항공우주를 포함한 방위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다.

회사 측은 "GRT가 최근 들어 여러 메이저 업체들과 합작하게 된 배경에는 기술 경쟁력뿐만 아니라 경쟁사 대비 탄탄한 재무상태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GRT의 2023년 12월 기준 자산총액은 우리돈으로 1조5000억원(82억위안)에 달하며 부채비율은 79% 수준으로 안정적인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AI 서버 시장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50% 성장률로 고속성장해 2026년에는 1360억달러규모(약 184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AI 시장의 성장세가 조명받고 있다”며 “AI 서버 제조에 많은 기능성 신소재가 필요한 만큼 종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해갈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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