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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셋 우리금융’..임종룡 “최초 넘어 최고로 나아가자”

파이낸셜뉴스 2024.04.02 15:17 댓글 0

우리금융, 창립기념일 맞아 사회공헌 활동
미화원, 조리사 ‘숨은 임직원과 만찬’
본점 지하 굿윌스토어 개점식도 열어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일 우리금융 창립 23주년을 맞아 전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일 우리금융 창립 23주년을 맞아 전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2일 전직원들에게 '올해는 우리의 1등 DNA를 꺼내 최고의 우리은행을 만들어 가는 해'라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2일 전직원들에게 '올해는 우리의 1등 DNA를 꺼내 최고의 우리은행을 만들어 가는 해'라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우리금융그룹이 2일 회현동 본사에서 발달장애인을 고용해 운영하는 굿윌스토어를 회현동 본사에 신규 개점하는 등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는 지주사 창립 23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김희애 우리은행 광고모델, 조병규 우리은행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굿윌스토어 밀알우리금융점 변지혜 사원, 밀알복지재단 홍정길 이사장, 밀알복지재단 손봉호 이사,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제공
우리금융그룹이 2일 회현동 본사에서 발달장애인을 고용해 운영하는 굿윌스토어를 회현동 본사에 신규 개점하는 등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는 지주사 창립 23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김희애 우리은행 광고모델, 조병규 우리은행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굿윌스토어 밀알우리금융점 변지혜 사원, 밀알복지재단 홍정길 이사장, 밀알복지재단 손봉호 이사,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제공

[파이낸셜뉴스]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우리 모두 우리’가 되어 국내 최초의 금융그룹을 넘어 국내 최고의 금융그룹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밝혔다. 임 회장은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감사와 소통’이 기업문화로 뿌리 내린다면 더 나은 우리금융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2일 임종룡 회장은 전직원에게 편지를 보내 "2001년 4월 우리나라 최초의 금융지주로 출범한 우리금융지주가 23번째 창립기념을 맞았다"면서 "매년 돌아오는 기념일이지만 올해는 특별히 우리의 쾌적하고 안전한 업무환경을 위해 늘 묵묵히 힘쓰는 '숨은 우리가족'을 초대했다"고 밝혔다.

이날 창립기념식에는 미화원과 조리사, 청원경찰, 어린이집 교사 그리고 이발사가 함께했다. 지난 1978년부터 46년동안 우리금융의 구내 이발소를 운영해온 이경재 이발사는 올해 86세로 그가 머리를 손질해 준 행장만 20명이 넘는다.

임 회장이 행원뿐만 아니라 '숨은 우리가족'을 생일잔치에 초대한 이유는 '우리 모두 우리되자'는 경영 철학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그는 "진정 '우리 모두 우리'가 되어 서로 소통하고 합심한다면, '감사와 소통'의 기업문화가 우리 안에 뿌리내려 반드시 더 나은 우리금융을 만들 수 있다"며 "임직원의 힘을 믿고 앞장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창립기념일에 맞춰 ‘굿윌스토어 우리금융점’도 문을 열었다. 굿윌스토어는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자립시설이다. 개인이나 기업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발달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연말 굿윌스토어 지원을 대표 사회공헌사업으로 선정해 향후 10년간 300억원의 재원을 투입하고, 1500명의 발달장애인 일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개점식에는 굿윌스토어에서 일할 발달장애인 10명과 우리은행 광고모델인 배우 김희애씨가 참석했다. 우리금융 광고모델 가수 아이유, 우리금융 후원 스포츠 스타인 △골프선수 임성재 △근대5종선수 전웅태 △수영선수 김서영 등과 임 회장,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물품 기증을 통해 굿윌스토어에 정성을 보탰다.

한편, 조병규 행장도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조 행장은 "지난 토요일 우리은행 우리원농구단이 시즌 정상에 오르면서 우승의 위엄을 달성했다"면서 "농구단의 우승행보가 우리은행의 현재와 미래 모습을 상징한다"고 썼다.

그는 "농구단이 16점 차이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도 포기 하지 않은 모습에서 절심함으로 역전을 이끌어냈다"며 "우리(은행)도 서로를 믿으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어떤 환경에서도 올해 우리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행장은 이제 '2024년의 1쿼터(1·4분기)'가 지나갔다면서 "올해는 우리의 1등 DNA를 꺼내 '최고의 우리은행'을 만들어 가는 해"라고 밝혔다. 다른 시중은행이 H지수 ELS 배상금과 과징금 이슈로 실적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있는 만큼 '리딩뱅크'로 올라서자는 포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9일 실적 부진을 이유로 글로벌그룹장을 전격 교체했다. 임기가 남은 그룹장 한명을 콕 집어 교체하는 것은 보수적인 은행문화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류형진 전 외환그룹장이 글로벌그룹장으로 전보 발령나면서, 기존 글로벌그룹을 맡았던 윤석모 집행부행장은 인사그룹 조사역으로 물러났다.

이는 올해 우리은행이 실적 개선을 위한 3대 전략으로 밀고 있는 △기업금융 △자산관리 △글로벌 진출 가운데 가장 실적이 저조한 부분에 '경고성' 인사를 낸 것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3대 전략 부문 중에 글로벌 부문의 실적 개선이 미진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영업 분위기 쇄신 차원의 인사"라고 설명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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