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주요뉴스

'초대박' 中企 냉동김밥 美수출길, '이렇게' 열었다

파이낸셜뉴스 2023.12.19 07:00 댓글 0

냉동김밥 수출길 올린 코트라 "다음 히트작 찾자"
해외 바이어 문의 쇄도...K-푸드 수출 확대 전망


코트라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K-푸드'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개최한 한식 팝업 스토어 모습. 코트라 제공
코트라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K-푸드'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개최한 한식 팝업 스토어 모습. 코트라 제공
(주)올곧이 지난해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서울 푸드) 에서 꾸린 냉동김밥 부스. 코트라 제공
(주)올곧이 지난해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서울 푸드) 에서 꾸린 냉동김밥 부스. 코트라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2의 '냉동김밥'을 찾자."
미국 현지에서 한국 중소기업의 냉동김밥이 품절대란을 일으키며 '대히트'를 치자, 미국 수출을 지원한 코트라의 어깨도 함께 들썩거리고 있다. 제2, 제3의 냉동김밥을 발굴하겠다며 열의를 태우고 있다. 냉동김밥이 수출 성공사례로 뜨면서, 해외 유통 큰 손들의 K-푸드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19일 코트라에 따르면 냉동김밥 제조사인 (주)올곧이 미국의 대형 유통 바이어를 만난 것은 지난해 코트라가 개최한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서울 푸드) 의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한국을 찾은 미국의 유통 큰 손들과 올곧과의 미팅 연결은 대성공이었다. 단박에 냉동김밥의 가능성을 알아본 미국 유통 큰 손들이 달려들었다. 코트라 관계자는 "냉동김밥이 미국 수출길에 오르는 계기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물론, 서울푸드 행사에서 거래 첫 물꼬를 튼 이후, 제조사는 미국 수출을 위해 1년 간 북미 소비자들의 입맛은 물론이고, 미국 식품규정을 맞추기 위해 수십회의 제품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한다.

이렇게 탄생한 냉동김밥은 '코리안 스시(Korean Sushi)'가 아닌 '김밥(Kimbap)'으로 미국 대형 유통업체에 입점했다. 유명 틱톡커(틱톡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의 김밥 먹는 영상이 더해지면서, 출시 10일 만에 250t이 모두 판매됐다. 김밥 100만줄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호진 올곧 대표는 "급속 냉동 기술을 통해 신선함과 맛을 모두 살린 제품 자체가 경쟁력"이라며 "현재는 전체 생산 물량의 95%가 수출용"이라고 말했다.

(주)올곧 이호진 대표. 코트라 제공
(주)올곧 이호진 대표. 코트라 제공
코트라가 지난 11월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한식 팝업스토어. 코트라 제공
코트라가 지난 11월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한식 팝업스토어. 코트라 제공

이로써 41년 역사의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도 초대박 히트작을 안게 됐다. 행사의 성공은 '빅 바이어'유치를 시작으로, 국내 중소·중견기업 간 매칭으로 판가름난다.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의 대형 유통기업을 잡기 위한 코트라 무역관들의 유치작업도 숨가쁘게 전개된다. 오고 싶다고 다 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검증작업도 들어간다.

이렇게 해서 걸러진 200여개사 해외 바이어들이 한국을 찾았고,이런 작업을 통해 냉동김밥도 수출도 성사됐다. 지난달엔 미국 뉴욕에서 한식 팝업 스토어도 개최했다. 박성호 코트라 북미지역본부장은 "한국의 식문화에 관한 관심과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이 북미 식품시장 진출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내년 6월 개최인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서로 오겠다고, 벌써부터 신청의사를 밝힌 해외 유통업체들도 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냉동김밥 제조사인 올곧도 내년 행사에 참가해, 동남아·유럽 등 신규 시장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전춘우 코트라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K-푸드와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서울 푸드'에 더 많은 유망 바이어를 유치해 우리 식품기업의 수출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