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주요뉴스

韓공매도 시장, 누가 움직였나···대량보유자 98% 차지한 ‘이들’

파이낸셜뉴스 2023.06.11 13:56 댓글 0

외국인투자자 98.3%..국내투자자 1.7% 불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주식을 대량 보유한 투자자 98% 이상이 외국인 투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를 향한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개인들과 이들을 고객으로 삼는 국내 금융사들 비중은 미미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유가증권·코스닥시장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 공시’ 전체 2만5522건 중 외국인투자자 비율은 98.3%(2만5088건)로 집계됐다. 국내 투자자 공시는 434건(1.7%)에 불과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미리 주식을 빌려서 판 뒤 떨어진 가격으로 주식을 사들여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내는 투자기법이다. 국내에선 공매도 투자자 혹은 그 대리인은 공매도 잔고가 해당 종목 상장주식 총수의 0.5%를 넘으면 그 사실을 공시해야 한다. 비중이 0.5% 미만이라도 공매도 금액이 10억원 이상이면 역시 공시해야 한다.

올해 해당 공시를 낸 투자자는 국내외 금융사 총 19곳이었다.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 피엘씨가 6903건(27.0%)으로 가장 많았다. 메릴린치인터내셔날이 6663건(26.1%), 골드만삭스인터내셔날이 4804건(18.8%)으로 그 뒤를 이었다.

최근 주가 대폭락 사태 관련 주요 창구로 지목됐던 프랑스계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은 총 50건(0.20%)에 그쳤다.

국내 금융사 중에선 메리츠증권(187건)이 선두였으나 비율로 따지면 전체 0.7% 수준에 불과했다. 이어 에셋플러스자산운용 105건(0.4%), 블래쉬자산운용 60건(0.2%), 한국투자증권 49건(0.2%) 등 순이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 공시가 8174건(32.0%), 코스닥시장은 1만7348건(68.0%)이었다.

공매도 시장에서 국내 금융사가 해외 증권사에 뒤쳐지는 것과 동시에 개인 투자자 또한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거래대금 49조9800억원 가운데 외국인 거래대금은 35조9100억원으로 71.9%를 차지한 반면, 개인 비중은 1.6%(8200억원) 수준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각 수치는 61.4%(15조3400억원), 2.3%(5800억원)로 큰 격차를 보였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