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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 대안은 CF100?… 기업 70%는 "잘 몰라"

파이낸셜뉴스 2023.06.06 10:59 댓글 0

전경련,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조사
기업 69.6% "CF100 필요" 불구하고
실제 참여하겠다 답변은 17.6% 그쳐
홍보 부족하고 비현실적 기준에 발목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RE100 대안으로 CF100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지만, 기업 인식 수준과 참여 의향은 아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 이행수단이 불명확하고, 조달 기준이 국내 여건상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외면받고 있는 것이다. 재계에서는 구체적 이행방안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와 더불어 정부의 세심한 제도 설계를 당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102개사 응답)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68.6%는 "CF100의 정확한 개념과 구체적 내용을 잘 모른다"고 답했다. "잘 알고 있다"고 답변한 기업은 31.4%에 그쳤다. 전경련 관계자는 "2014년부터 꾸준히 홍보된 RE100에 비해서 CF100은 비교적 최근에 나온 개념이어서 기업의 인식 수준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CF100 캠페인 필요성에 공감하느냐는 질문에는 기업의 69.6%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CF100 캠페인 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17.6%만이 "참여하겠다"고 답해 이상과 현실 사이의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CF100 캠페인 필요성에 공감하는 이유로는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를 고려 시, 재생에너지 만으로는 안정적 전력공깁이 어렵다(31.4%) △국내 재생에너지 조달 여건(물량, 비용 등)이 불리해 RE100 달성이 현실적으로 어렵다(29.8%) 등이 꼽혔다.

반면 CF100 캠페인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는 △아직 구체적 기준이나 이행방안 부족해 불확실성 큼(35.0%) △전담 수행 인력 부족 및 추가 비용 부담(23.6%) △24시간·일주일 단위의 실시간 조달 기준이 국내 여건상 비현설적(20.0%) 등이 꼽혀 조속한 대안 마련이 시급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업들은 CF100 캠페인 참여를 위해 정부 차원의 세제혜택 등 재정적 인센티브 지원38.2%)을 원했다. 이어 △실시간 모니터링을 위한 계측설비 등 CF100 관련 인프라 구축(26.5%) △무탄소에너지 전용 PPA, 인증서 등 CF100 이행을 위한 제도 마련(20.6%) 등을 주문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이 CF100 필요성에 공감하는 비율이 높음에도 실제 참여에는 소극적인 이유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이행방안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CF100이 탄소중립 추진 과정에서 우리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는 캠페인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 교육 활동과 더불어 정부가 초기 제도 설계를 세심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경련 #친환경 #RE100 #탄소중립 #CF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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