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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인플레로 소비자 자산 감소해 내년 경기침체 불가피"

파이낸셜뉴스 2022.12.07 02:56 댓글 0

[파이낸셜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물가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자산이 감소하고 있어 이때문에 소비가 위축되면서 내년 미국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고 다시 경고했다. 다이먼이 지난해 6월 29일 프랑스 파리의 JP모건 파리지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물가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자산이 감소하고 있어 이때문에 소비가 위축되면서 내년 미국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고 다시 경고했다. 다이먼이 지난해 6월 29일 프랑스 파리의 JP모건 파리지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부가 줄어듦에 따라 내년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6일(이하 현지시간) 경고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경기침체 우려 속에 하락세를 지속했다.

미 최대 은행 JP모건 수장인 다이먼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은 미 소비자들과 기업들이 탄탄해 보이지만 이런 모습이 오래 갈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비관했다.

그는 우선 소비자들의 탄탄한 소비가 팬데믹 기간 받았던 보조금과 소비 위축으로 쌓인 저축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다이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팬데믹 경기부양 프로그램으로 받은 보조금을 기반으로 1조5000억달러 저축을 보유하고 있고, 이 덕에 지난해보다 소비지출을 10% 확대했다.

그러나 저축한 돈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그 실제 가치가 점점 쪼그라들고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방금 말한 모든 것들을 잠식하고 있다"면서 "1조5000억달러 저축도 내년 중반께 모두 고갈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먼은 "좀 더 멀리 보면 이런 상황이 결국에는 미 경제를 정상 궤도에서 이탈하게 만들고, 완만한 또는 사람들이 우려하는 깊은 경기침체를 부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다이먼은 올들어 미 경제에 대한 비관전망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6월에는 '경제적 허리케인'이 지평선 끝에 보인다면서 심각한 경기침체가 오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보유 채권 매각, 이른바 양적긴축(QT)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그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다이먼은 6일 인터뷰에서 이와 함께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소비 위축 전망의 근거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금리가 오르면 빚이 있는 소비자들의 씀씀이는 더 위축된다.

그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5%로 끌어올리려 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5% 금리로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이먼은 이날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를 '수석'에 비유하고 아무짝에도 쓸모 없다고 주장했다. 그저 수집가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 외에 실질적인 가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싼 값에 거래되는 돌과 다를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그는 특히 암호화폐는 범죄로 가득찬 시선끌기용 서커스쇼에 불과하다고도 주장했다.

아울러 다이먼은 공급망 차질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 여파로 세계화 과정이 일부 역전됐다고 말했다.

올해 66세의 다이먼은 2006년부터 JP모건을 이끌고 있다.

JP모건은 그가 CEO를 맡은 뒤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잘 버텨냈다. 그가 CEO를 맡은 이후 JP모건은 자산 규모 미 최대 은행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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