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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 가족’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파이낸셜뉴스 2022.07.01 19:40 댓글 0

부친 故 박순유 중령, 베트남전서 전사
보훈 전문성 갖추게 된 배경…눈여겨본 尹이 발탁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사진=서동일 기자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보훈 가족’이다. 박 처장이 보훈 가족으로서 가지게 된 고민과 전문성은 윤석열 대통령이 그를 보훈처장으로 기용하는 배경이 됐다.

박 처장의 부친 고(故) 박순유 중령은 베트남전에 참전해 1972년 6월 전사했다. 박 처장은 “선친께서 돌아가시자 36세였던 제 어머니는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홀로 6남매를 어렵게 키우셨다”며 “부산 구포시장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을 때 제 별명이 ‘월남댁 아들’이었다”고 회상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박 처장은 부끄러움과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는 “학창시절 선생님이 가정환경 조사를 하면서 ‘원호대상자’도 손을 들게 하셨다. 그때마다 위축되고 제가 뭔가 잘못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따지고 보면 국가가 미안해할 일인데 왜 내가 부끄러운 걸까’ 하는 것이 제 오랜 고민이었다”고 고백했다. 이런 가정사는 박 처장이 14년간 정치인으로 활동하면서 보훈 정책 관련 업무에 천착하는 데 동력이 되기도 했다.

둘 다 검사였을 때부터 박 처장과 안면이 있던 윤 대통령은 박 처장의 이런 사정과 그에 따라 갖추게 된 전문성을 옛날부터 잘 알고, 대통령 출마를 결심했을 때부터 박 처장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박 처장은 “인사에서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적임자인지 아닌지’를 중시한다”며 “보훈처장 인선을 고민할 차례가 됐을 때 윤 대통령이 바로 ‘보훈처장은 박민식’, 이런 식으로 말씀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박 처장은 “보훈 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자긍심을 가지실 수 있게 하는 문화와 제도를 만드는 것이 오랜 소명이었다”며 “보훈처장으로서 이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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