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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EO 인터뷰] 황충현 삼양옵틱스 대표 "B2C·B2B 렌즈시장 아우르는 리딩기업으로 도약"

파이낸셜뉴스 2021.11.25 15:45 댓글 0

황충현 삼양옵틱스 대표이사

[파이낸셜뉴스] "기존 매뉴얼포커스(MF) 렌즈부터 오토포커스(AF), 머신비전 렌즈, 열화상 카메라 렌즈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기업소비자간거래(B2C)와 기업간거래(B2B) 시장 모두를 아우르는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겠다."
최근 서울 여의도 삼양옵틱스 본사에서 만난 황충현 대표이사( 사진)는 "50년간 광학렌즈를 전문으로 다뤄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새로 진출한 머신비전 렌즈 시장 등에서도 내년부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지난 1972년 설립된 삼양옵틱스는 사진·동영상 및 영화 촬영용 카메라 교환렌즈를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미국 MF 교환렌즈 시장에서 85%의 점유율(M/S)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AF 교환렌즈 시장에 진입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섰다.

황 대표는 "교환렌즈 전체 시장에서 MF 렌즈는 5%에 불과해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나머지 95% 시장인 AF 줌 렌즈 시장에 진출할 필요를 느껴 최근 처음으로 AF 렌즈를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양옵틱스는 지난 10월 첫 AF 줌 렌즈인 AF 24-70mm F2.8을 출시했다.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E 마운트에 대응되는 제품으로 황 대표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동영상 촬영에도 적합하게끔 제작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발 맞춰 회사 제품을 향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양옵틱스는 올해 3·4분기 누적 매출액 365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1%, 영업이익은 241%가 증가한 수준이다.

황 대표는 "동영상·미러리스 렌즈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실적을 이끌었다"면서 "연말 소비 성수기 영향 등으로 통상 4·4분기 매출이 가장 높은 편이라 실적 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MF, AF 등 표준렌즈 시장뿐 아니라 산업용 렌즈 시장으로도 진출하고 있다. 황 대표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부품 등을 검사할 때 쓰이는 머신비전 렌즈의 경우 산업 전반에서의 활용도가 높다"며 "이미 국내 유명 기업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시광선이 아닌 적외선 영역으로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라며 "그간 열화상 카메라는 산업에서 주로 쓰이고 일반 영역으로는 잘 안 넘어왔는데 코로나19를 계기로 시장이 더욱 커졌다"고 덧붙였다.

삼양옵틱스는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배당을 실시하는 '안정적 배당 기업'이기도 하다. 올해 6월 회사는 보통주 1주당 3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 유지에 대한 회사의 가치관은 변함이 없다"며 "올해로 창사 50주년을 맞이했는데 앞으로의 50년도 렌즈 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삼양옵틱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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