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강성훈도 한팀으로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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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개막하는 PGA투어 취리히클래식에서 원팀으로 우승에 도전하는 임성재(왼쪽)와 안병훈(오른쪽). 2019년 프레지던츠컵에 세계연합팀으로 출전했던 두 선수가 부단장 역할을 맡았던 최경주(가운데)와 포즈를 취하고있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 강성훈과 팀을 이뤄 출전한다. fnDB |
임성재(23)와 안병훈(29·이상
CJ대한통운)이 원팀으로 시즌 첫승에 도전한다. 22일(한국시간)부터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인근 TPC루이지애나(파72)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이 타깃이다.
이 대회는 2002년 '탱크' 최경주(51·
SK텔레콤)가 미국 진출 뒤 감격의 첫 우승을 거뒀던 컴팩클래식이 전신이다. 2017년부터 현재의 2인1조 경기로 대회 방식을 바꿨다.
우승자 2명에게는 2년간 PGA투어 출전권이 주어진다. 2명 모두 전년도 투어 대회 우승자만 출전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PGA챔피언십 등 빅이벤트 대회 출전권도 주어진다. 물론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도 나란히 갖게 된다. 다른 대회 우승자와 다른 점은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1·3라운드는 두 선수가 각자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베스트볼(포볼) 방식, 2·4라운드는 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서 치는 얼터네이트 샷(포섬) 방식으로 치러진다.
임성재와 안병훈은 2019년 12월 호주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 세계연합팀 대표로 함께 출전, 팀 플레이를 경험한 적이 있다. 임성재는 직전 대회인 RBC헤리티지에서 1타가 모자라 '톱10' 입상에 실패하는 등 이번 시즌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시즌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는 안병훈이 임성재와 호흡을 맞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경주는 2002년 대회 우승 기억을 되살리며 PGA투어 통산 1승의 '후배' 강성훈(33·CJ대한통운)과 한 팀을 이뤄 출전한다. 2019년 이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올랐던 이경훈(30·CJ대한통운)은 카일 스탠리(미국)와 우승에 도전한다. 또 슬럼프 탈출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배상문(35)은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31)와 팀을 이뤘다.
유력한 우승 후보는 2019년 대회 우승으로 2년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존 람(스페인)과 라이언 파머(미국)다. 지난해 이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열리지 않았다. 콜린 모리카와-매슈 울프, 잰더 셔플레-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 조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한편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셰이머스 파워(34·아일랜드)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기권했다. PGA투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달 혼다 클래식에 앞서 진행된 검사에서 개리 우들랜드, 스콧 피어시, 독 레드먼(이상 미국)이 양성 반응을 보인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AP통신은 "셰이머스 파워는 지난해 6월 PGA투어가 재개한 이후 대회 또는 이동에 앞선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결과를 받은 30번째 선수"라고 전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