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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푸틴에 정상회담 제안

파이낸셜뉴스 2021.04.14 02:35 댓글 0

[파이낸셜뉴스]
볼로디미르 젠젤렌스키(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지원하는 반군과 대치하고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 전선을 둘러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를 위한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정상회담을 제안했다고 백악관이 13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 도중 정상회의를 제안했다.

양국 정상간 전화 통화는 바이든 취임 이후 이번이 최소 2번째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접경 지역에 러시아가 대규모 군병력을 집결시키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전화통화가 이뤄졌다.

백악관은 이날 전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수개월 안에' 미국과 러시아가 아닌 제3국에서 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러시아 접경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러시아가 다시 반군을 부추겨 무력충돌을 일으킬지 모른다고 우려해왔다.

백악관은 양국 정상간 전화통화와 관련한 간략한 요약본에서 양국 정상이 "다수의 역내, 글로벌 문제들에 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요약본에는 푸틴이 바이든의 정상회담 제안에 동의했는지, 또는 이 제안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없었다.

바이든은 특히 이날 회의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과 크림반도에서 군사력을 집중하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침공해 합병한 뒤 여전히 점령하고 있는 곳으로 러시아는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백악관은 전화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를 지키기 위해 흔들림없는 의지를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최근 수주일 우크라이나와 국경 지대에 병력을 증강 배치하고 있는 러시아 국방부는 전시준비태세 점검을 위해 이달 중 4000여회 군사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국지적인 충돌도 잦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달 돈바스 지역에 러시아가 포격을 해 자국 군인 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모스크바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잡아뗐다.

2014년 이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지원하는 반군과 교전 중이며 지금까지 최소 1만3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양국 정상회의가 열리면 러시아의 미국 대통령 선거 개입문제 등도 추가로 다뤄질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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