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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자산을 내 목숨처럼… 동반성장 의지 사명에 담았죠" [fn이사람]

파이낸셜뉴스 2021.03.07 17:52 댓글 0

공대 출신 애널리스트 이성희 아트만자산운용 대표
연구개발 아닌 직무 하고 싶어
삼성전자 관두고 투자업계 도전


아트만자산운용은 공대 출신인 이성희 대표(43·사진)가 2018년 설립한 전문사모운용사로 지난해 10월 금융투자협회 정회원으로 가입됐다. 아트만운용의 자산운용규모(AUM·2020년 12월 말 기준)는 약 430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아트만운용의 수장 이성희 대표는 독특한 이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연세대 신소재공학 학부 및 석사 출신으로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연구소에 3년여간 근무한 이력이 있다. 그가 여의도 투자업계로 넘어온 것은 2011년이었다.

토러스투자증권에서 애널리스트 업무를 시작했다는 이 대표는 "삼성전자는 훌륭한 회사였지만 연구개발 업무가 아닌 직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줄곧 있었다"며 "그런 와중에 애널리스트라는 직무를 알게 됐고,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해서 여의도로 이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애널리스트를 하면서 산업 내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하고 사이클을 예측하는 것이 무척 흥미로웠다"며 "특히 산업 내 경쟁자들의 동향과 경쟁력 등을 살펴보고 분석하는 기업들의 전략 등을 리서치하는 것은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하나의 산업에 국한되기보다 다양한 산업 내 기업들까지 살펴보고 싶은 갈증이 컸다. 이에 그는 2013년 자산운용업에 뛰어들었다.

IBK자산운용 등 운용사에서 근무하던 그는 2018년 증권사에서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과 함께 아트만운용을 설립했다. 그는 "현재 많은 과도기를 겪고 소수정예 멤버로 구성됐다"며 "운용매니저 3명, 준법감시인 1명, 백오피스 2명으로 구성됐다"고 전했다.

산스크리트어 '숨'을 의미하는 '아트만'은 이 대표가 아트만운용의 운용철학을 녹인 사명이다. 이 대표는 "꾸준한 성과를 창출해 고객과 동반성장하는 운용사가 되고자 한다"며 "이에 고객의 자산을 내 목숨과 같이 생각하자는 의미로 사명을 만들게 됐다"고 소개했다.

운용전략에 대해 이 대표는 "설립 초기에 대체펀드 및 주식형 롱숏펀드(코스닥벤처 등)의 비율이 거의 대등하게 분포됐었다"며 "그러나 현재는 주식형 롱숏펀드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의 운용전략은 펀드 설정액과 수익률의 꾸준한 증가로 이어졌다. 그는 "운용사 설립 초기인 2018년 12월 설정했던 '아트만 슈퍼스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수탁액 50억원으로 시작해 현재는 80억~90억원을 넘는 펀드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력으로 운용하고 있는 코스닥벤처 1호 펀드는 2019년 설정해 2020년 말 기준 누적수익률 81%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3000 시대에 들어간 우리 증시에 대한 의견을 묻자 그는 "코로나19 이후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에 경계감이 있다"면서도 "수급 측면에서 부동산에 집중된 가계자산이 본격적으로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기본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증시 상승에 따른 피로감 역시 상당한 점을 언급하며 "시장 변동성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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