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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성큼…신세계百, 아웃도어 매출 쑥↑

파이낸셜뉴스 2021.03.05 16:42 댓글 0

#. 20대 직장인 A씨는 요즘 주말마다 산을 오르고 있다. 친구들과 수도권 산을 오르고 SNS에 인증샷도 남기며 소소한 즐거움을 찾는 중이다. A씨는 "등산은 아저씨, 아줌마들이 하는 취미라고 생각했는데, 막상직접 해보니 성취감도 들고 스트레스도 풀려 좋다"며 "예쁜 등산복과 등산화를 쇼핑하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아웃도어 매출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명 '산린이(등산+어린이를 뜻하는 신조어)'로 불리며 산을 찾는 젊은 고객이 늘어나고, 신학기가 시작하며 관련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인증 문화에 친숙한 20~30대 MZ 세대들이 '도장깨기' 하듯 등산을 즐기는 경우도 늘었다. 새로운 산을 갈 때마다 소셜 미디어에 인증샷을 남기며 취미 활동을 자랑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다. 인스타그램에 #산린이 관련 게시물은 3만 7000건이 넘는다.

7일 신세계백화점 지난 2월 아웃도어 매출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43.5%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레깅스 등 애슬레져 장르는 같은 기간 70.2%로 두 자리 수 신장했다.

겨울 내내 닥친 한파와 집콕에 지친 사람들이 야외로 나온 이유가 가장 컸다. 실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는 등산, 캠핑, 산책 등을 즐기는 인구도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등교가 중단된 이후 2년 만에 3월 신학기 아이템 수요가 생긴 것도 주효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런 트렌드를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로 고객 맞이에 나선다.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최대 70% 할인하는 밀레 브랜드위크를 만날 수 있다. 이달 말에는 2030 산린이들을 위한 온라인아웃도어 행사도 준비 중이다. 노스페이스 K2, 아이더, 블랙야크 등 다양한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을 예정이다.

젊은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등산복으로 레깅스를 선호하는 경우도 늘었다. 젝시믹스, 뮬라웨어, 안다르, 아보카도 등 여러 브랜드를 신세계에서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최문열 상무는 "젊은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아웃도어 매출도 활기를 띠고 있다"며 "캠핑이나 러닝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연령대가 다양해진 만큼 영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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