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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차관 지명자 “대북제재는 계속..하룻밤에 해결 안 돼”

파이낸셜뉴스 2021.03.05 06:40 댓글 0

미국 펜타곤 /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콜린 칼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지명자가 대북 제재 지속 의지를 밝혔다.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북한 문제를 두고 빠른 시간 내 해결될 사안은 아니지만 두고만 보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칼 지명자는 4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 인준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대북전략 관련 질의에 “북한의 핵확산 위협 완화를 위해 강력한 제재를 계속 추진해야 한다”며 “미 본토를 지키고 동맹을 안심시키고 방위태세를 강화하고자 역내 동맹 등 이해당사자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강력한 국방과 억지 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의 위협을 탐지·대응하기 위한 전력과 자산을 역내에 잘 갖추는 게 국방부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칼 지명자는 “우리와 한국·일본 간 관계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강력한 억지를 제공한다”며 “미군이 동북아에서 강력한 억지력과 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갖추고, 역내 동맹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사시 북한 내 대량살상무기(WMD)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비상시 추가 확산을 막고자 핵과 WMD 위치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방부는 유사시 북한 내 WMD와 미사일 위협을 줄일 수 있는 능력을 향상하고 한국과 협력해 해당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구사했던 ‘대북 전략적 인내’를 적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북한의 위협은 수십 년에 걸친 문제여서 하룻밤에 해결될 가능성은 없다. 그렇다고 해서 어떤 것도 하지 않고 수수방관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주한미군 배치 조정 여부에는 “한국에 대한 안보 공약은 흔들림 없고 이는 상호방위조약과 일치한다”며 “한미동맹은 역내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linchpin·린치핀)”이라고 말했다.

칼 지명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조 바이든 부통령의 안보보좌관을 지낸 인사로, 인준 시 미 국방부 내 서열 3위에 오르게 된다. 그는 동맹 중시와 함께 대북 문제와 관련 다자 조율, 평화적 해법을 강조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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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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