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주요뉴스

[fn이사람] "주말 문화재 지킴이 봉사로 재충전합니다"

파이낸셜뉴스 2024.03.06 18:36 댓글 0

김선진 신한은행 여신기획부 부부장
신한 아너스 봉사클럽 ‘브론즈 상’
작년 320시간 봉사로 사내 1등
배식·헌혈 등 시간 날때마다 실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너무 많다. 올해는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주로 했는데 향후에 강의 과정을 듣고 문화재 지킴이로 해설사를 하면서 은퇴 후에도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

신한은행 김선진 여신기획부 부부장(셀장·사진)은 지난해 신한금융그룹에서 임직원의 봉사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만든 '신한 아너스 봉사클럽' 시상식에서 브론즈상을 받았다. 시상식에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직접 참석해 김 부부장을 포함해 브론즈상을 받은 임직원 47명에게 솔선수범하는 기업문화를 확산한 공로에 대해 큰 감사를 표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을 맞아 임직원의 봉사활동에 대한 관심도를 다시 높이기 위해 신한 아너스 봉사클럽 제도를 만드는 동시에 '신한 아껴요' '솔선수범 캠페인' 등을 연이어 벌이면서 임직원들이 사회공헌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그 결과 임직원 전체가 5만2000시간이 넘는 봉사활동을 벌이면서 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김 부부장이 지난해 한 해 동안 봉사활동한 시간은 320시간에 달한다. 신한금융그룹 임직원 가운데 가장 많은 시간을 봉사활동에 참여한 것이다.

김 부부장이 일하는 여신기획부는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에 맞춰 내부규정을 만들고 적용하느라 은행에서 가장 일이 많은 부서에 속한다. 그는 "바쁜 부서라서 퇴근이 늦은 편이라 주중에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어려워서 주로 주말에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휴가 때도 특별히 할 일이 없으면 휴식하거나 재충전하거나 운동 대신 신체활동을 한다는 차원에서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신한금융 임직원의 의무 봉사활동 10시간을 채우다가 자연스럽게 봉사활동에 눈을 뜨게 됐다. 김 부부장은 "처음에는 10시간을 채우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계속 하게 되고, 또 (봉사활동) 수요를 기다리는 분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됐다"면서 "어르신을 위한 배식봉사, 도서관에서 사서 돕기, 헌혈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시간이 날 때마다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 그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사회복지자원봉사인증관리(VMS), 1365 자원봉사포털을 통해 일정, 동선 등에 맞춰 사전에 신청해서 다양한 분야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김 부부장이 가장 자주 찾은 곳은 회사 근처 고궁과 왕릉이다. 비영리단체 '한국의 재발견'이 운영하는 문화재 지킴이 봉사활동을 신청해 해설사의 문화재 해설내용을 모니터링하고 개선할 점을 찾아 피드백을 주는 활동에 보람을 느껴서다.

그는 "신한은행과 코워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알게 된 한국의 재발견을 통해 문화재 지킴이를 해보니 배울 점도 많고 재밌어서 은퇴 후에 그런 역할을 해보면 의미가 클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한 봉사활동 중에는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시각장애인 점자도서 만들기 지원이나 휠체어 농구대회의 볼보이 등도 있다. 김 부부장은 "저보다 훨씬 봉사활동을 많이 하는 회사 고참 선배들이 예전에는 연간 500시간도 하셨고, 지금도 저보다 더 많이 활동하는 분이 있을 것"이라면서 "제가 잘나서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은행원으로 일하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고 그분들에게 보답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지만 제가 건강한 동안에는 계속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