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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투자자예탁금, 개미 선택은 'LG생활건강'

파이낸셜뉴스 2023.02.06 17:12 댓글 0

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파이낸셜뉴스] 연초 주식시장 상승랠리에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코스피시장에서 6조원 넘게 판 개인의 유입이 점쳐지는 가운데 설 연휴 직후부터 개인의 자금이 LG생활건강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이달 1일 기준 51조5217억원으로 지난달 2일(50조8339억원)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5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6일(51조7942억원)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투자자 예탁금은 이달 2일 46조4596억원으로 감소했으나 3일부터 다시 47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44조~45조원대였던 1월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에만 무려 7조원이 증가했다. 지난달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2315억원의 대량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반면, 이날 하루에만 7908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매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달 30일과 31일에도 이틀 연속으로 4619억원, 307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바 있다.

증시 대기자금이 증가하면서 시장 참여자 관심은 개인 순매수세가 몰리는 기업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개인은 지난달 25일 이후 LG생활건강 주식을 1085억원어치 사들이며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2위 포스코홀딩스(749억원)보다 약 330억원이 많다.

신규 상장주인 삼기이브이(631억원)와 통신사 SK텔레콤(607억원)을 비롯해 리오프닝 기대감이 큰 대한항공(604억원), 전기요금 인상 호재가 있는 한국전력(529억원)도 개인 자금이 몰렸다.

증권업계는 최근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올해 1·4분기까지는 해외 사업장이 인플레이션 및 수요 둔화에 타격을 입어 부진하겠지만 단기적으로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보복 수요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수석 연구원은 "올해 중국 화장품 소비가 전년 대비 15~20% 성장하며 과거 추세를 넘어서는 높은 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의 사례를 보았을 때 리오프닝 초반 수요가 강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가를 기존 대비 54% 올린 77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목표가를 87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가 라인 마케팅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화장품사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3%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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