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주요뉴스

증시하락에 서학개미 투자 2년만에 감소

파이낸셜뉴스 2022.05.25 08:51 댓글 0

한은, '2022년 1·4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 발표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서학개미의 주식투자가 2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글로벌 주가하락과 달러화 대비 주요국의 통화가치가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또 대외지급능력과 외채건전성은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4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1·4분기말 대외금융자산은 2조189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109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치다. 대외금융자산은 국내 투자자가 해외 금융상품을 사거나 기업이 해외에 직접투자를 한 금액을 의미한다.

대외금융자산이 증가한 것은 경상수지가 흑자 속에 거주자의 해외직접투자(5866억달러)가 203억달러 증가한 반면 증권투자가 줄어든 영향이다. 실제 대외금융자산 가운데 해외증권투자는 8107억달러로 전분기보다 240억달러 줄었다. 2020년 1·4분기 이후 2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글로벌 주가 하락, 미달러화 대비 주요국 통화가치 하락 등 비거래 요인에 따른 것이다. 올해 1·4분기 미국 다우존스지수(DJIA)는 4.6% 하락하고 나스닥지수(NASDAQ)도 9.1% 하락했다. 유럽연합(EU)과 중국의 종합주가지수도 각각 9.2%, 8.6% 하락했다.

미 달러화 대비 각국 통화가치 역시 1·4분기중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화가 2.7% 약세를 보이고 일본엔화도 5.4% 약세였다.

이런 가운데 1·4분기말 대외금융부채는 1조4933억달러로 전분기말보다 255억달러 감소했다. 비거주자의 국내 증권투자가 감소한 영향이다. 외국인의 증권투자는 1·4분기 9406억달러로 전분기보다 504억 달러 줄었다. 1·4분기중 국내 종합주가지수(KOSPI)가 2757.7로 전분기 대비 7.4% 하락하고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1210.8원으로 2.1% 절하됐다.

이에 따라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6960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분기말보다 364억달러 증가했다.

한편 대외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 1·4분기말 대외채권은 1조798억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5억달러 감소했지만, 대외채무는 6541억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217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단기외채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38.2%로 전분기말보다 2.6%p 상승했다. 외채건전성을 나타내는 단기외채비중(단기외채/대외채무)도 26.7%로 전분기보다 0.7%p 상승했다.

유복근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 팀장은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비율이 상승한 것은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 증가와 외국인의 단기투자채권에 대한 투자확대에 따른 것"이라며 "단기외채비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과거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대외지급능력은 여전히 양호하다고 평가한다. 다만 4월 이후 외환시장이 변동성이 확대되고 대외불화실성이 커진 만큼 단기외채를 중심으로 2·4분기 이후 지표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