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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030년 전기차만 만들겠다"…전동화에 54조원 투자

파이낸셜뉴스 2021.07.24 07:14 댓글 0

2025년부터 신차는 전기차만 출시
전 세그먼트에 전기차 보유


서울 시내 주차장에 설치되어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충전소의 모습.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독일 다임러그룹 메르세데스-벤츠가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로 완전 전환한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메르세데스-벤츠는 400억 유로(약 54조원)를 투자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메르세데스 미 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전동화 전략을 발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30년까지 시장 여건이 허락하는 한 전체 차종을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2022년까지 모든 세그먼트에 전기차를 보유하고, 2025년부터 모든 차량 아키텍처는 전기차 전용으로 개발돼 선보일 예정이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AG 및 메르세데스-벤츠 AG의 최고경영자(CEO)는 "럭셔리 세그먼트에서 특히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 또한 2030년까지 완전한 전동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신속히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의 주요 임무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전기차 모델을 제공해 이 같은 전환을 촉구하는 것으로, 대표적으로 EQS는 이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선구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순수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를 가속화 하기 위한 대대적인 연구개발(R&D) 투자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전기차 채택의 전환점과 포트폴리오 계획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전기차 부문에 40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 아키텍처 개발, 차세대 배터리 연구 개발, 새로운 충전 시스템 및 최대 충전 인프라 구축, 전기차 생산 네트워크 확장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더 뉴 EQS

메르세데스-벤츠는 2025년에 MB.EA, AMG.EA, VAN.EA, 총 세 가지 종류의 순수 전기차 아키텍처를 공개한다. MB.EA는 중대형 승용차를 아우르는 순수 전기차 아키텍처로 메르세데스-벤츠의 미래 전기차 포트폴리오의 근간이 되는 확장 가능한 모듈식 시스템이며, AMG.EA는 럭셔리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를 위한 고성능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마지막으로 VAN.EA는 전기로 구동되는 화물차와 상용차를 위한 플랫폼으로 배출량 제로의 운송 및 도시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는 현재 일반 고속도로 주행 속도를 기준으로 100km당 한 자릿수 Kwh 달성을 목표로 실 주행 거리 1000km 이상인 전기차 '비전 EQXX(Vision EQXX)'를 개발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F1팀의 고성능 파워트레인 전문가를 비롯해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구성된 프로젝트 팀이 제품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비전 EQXX는 내년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며, 비전 EQXX 개발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기술적인 발전들은 새로운 전기 아키텍처 개발에 활용할 방침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내년에 3대륙, 7개 지역에서 총 8종의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 밖에 메르세데스-벤츠는 파워트레인 계획, 개발, 구매 및 생산이 한 곳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업무를 재구성해 제조 및 개발의 통합 수준을 향상시키고 전기 구동 기술을 자체적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이 단계는 영국의 전기 모터 제조사 야사(YASA)의 인수도 포함된다. 이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는 차세대 초고성능 전기 모터 개발에 전문성을 가져갈 방침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배터리도 직접 만들기로 했다. 예상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 생산량은 200기가와트시(GWh)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유럽 전역의 파트너들과 협력해 미래 배터리 셀과 모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효율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배터리 셀 생산을 통해 기존 파워트레인 생산 네트워크를 혁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다국적 기업 쉘과 협력해 충전 네트워크를 확장 중이다. 2025년까지 유럽, 중국 및 북미 지역 3만개 이상의 충전소와 전 세계 1만개 이상의 고속 충전기로 구성된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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