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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밀고, 식품 끌고… CJ제일제당 최대 실적 이어간다

파이낸셜뉴스 2021.05.10 18:02 댓글 0

1분기에만 영업익 55.5% 늘어
작년 1조 ‘최대 영업익’ 넘어설듯
해외 식품시장 매출 향상 이끌고
화이트바이오 본격화 ‘영역 확대중’


CJ제일제당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던 지난해 기저효과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식품에서는 비비고·햇반 등 효자상품, 온라인 경로 매출이 늘었고, 바이오에서는 고수익 제품 비중이 증가한 것에 힘입었다.

CJ제일제당은 10일 실적발표를 통해 1·4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 성장한 6조 1781억원, 영업이익은 39.6% 늘어난 385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하면 매출은 5.4% 늘어난 3조 6711억원, 영업이익은 55.5% 성장한 3423억원을 기록했다. 선제적 구조혁신이 수익성 강화로 이어지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는 분석이다.

■식품·바이오가 실적 견인

식품사업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2% 늘어난 2조 30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식품 매출은 전년비 7% 늘었다. 비비고·햇반 등 주력제품군이 두 자릿 수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온라인 경로 매출이 20% 넘게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슈완스(6880억원)를 포함한 해외 매출은 1조26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대형 유통채널에서 비비고 만두의 점유율이 지속 확대됐고, 중국에서는 온라인 경로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강도 높게 진행해온 수익성 개선 노력과 비용 효율화로 식품 전체 영업이익은 51.7% 늘어난 1764억원을 달성했다.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77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늘었고, 영업이익은 50.7% 증가한 7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10%로 확고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회사 측은 △아시아와 북미, 남미 등 글로벌 생산기반의 시장 지배력 강화 △차별화된 기술마케팅으로 사료·축산 시장의 '저(低)단백 트렌드' 주도 △트립토판·발린·알지닌 등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 등 전략이 주효했다거 설명했다.

CJ 피드&케어(사료·축산)는 가축 질병에 대응하는 첨단 방역 역량 강화와 동남아 지역 축산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8.1% 늘어난 58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89억원을 달성했다.

■당분간 순항 기대

CJ제일제당은 코로나19에 따라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해외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며 외형 성장뿐 아니라 내실까지 다졌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전략적 투자를 위한 자원을 확보한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육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CJ제일제당 측은 "선제적인 혁신제품 개발과 전략적 R&D 투자 등을 통해 미래에 대비하고, 혁신성장을 가속화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업황 호조 등에 힘입어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이정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 기저가 높아 증가율은 둔화되겠지만, 본업에서의 체력은 변함없다"며 "중국·일본 등지에서의 점유율 확대, 바이오 선순환 사이클 돌입 등 기대할만한 요소가 많다"고 풀이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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