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성동구을 박성준 후보 지지유세
"투표하지 않는다면 그 몫만큼 악의적인 소수 기득권자가 차지"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성동구 금남시장 인근에서 박성준 중구성동구을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뉴스1화상 |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윤석열 정권을 겨냥해 "'칼틀막', '입틀막'도 부족해 이제는 '파틀막'까지 한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성동구을 박성준 후보 지지유세 현장에서 "대파 가지고 투표소에 가면 왜 안 되느냐. 대파로 무슨 테러라도 한다는 것이냐. 황당한 정부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지난 5일 구·시·군선관위에 '투표소 항의성 민원 예상사례별 안내사항'이라는 문건을 보냈는데, 해당 문건에는 투표관리관과 사무원들이 대파를 소지한 선거인에게는 사전투표소 밖 적당한 장소에 대파를 보관한 뒤 사전투표소에 출입하도록 안내하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왜 이렇게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는 것이냐"며 "경제 발전은 진정으로 자유롭고 투명하고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사회에서만 가능하다. 독재 국가에 투자하는 사람 봤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정치를 외면하면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에게 지배받는다'라는 플라톤의 말을 인용하며 "우리가 관심 갖지 않고 외면하면, 그 외면하는 몫만큼이 바로 악의적인 소수 기득권자의 몫이 된다. 투표를 하지 않으면, 투표하지 않는 몫만큼을 우리도 모르게 이 사회의 기득권자들이 차지한다"며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 정권이 얼마나 잘못했는지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그런데 만약 (국민의힘이) 지금보다 표를 더 많이 받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들은 '아, 이렇게 해도 괜찮구나. 이렇게 계속 하라는 뜻이구나' 이렇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바란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분이 계시면, 진짜 성공을 위해서라도 지금 가는 이 길을 멈추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정권을) 지금 견제하지 않으면 잘못된 길을 계속 갈 것이고, 결국은 이 나라를 나락에 빠뜨리고 국민이 불행해질 뿐만 아니라, 정권도 윤석열 대통령도 국민의힘도 불행해질 것"이라며 "이제는 멈춰 세워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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