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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전공의 대표, 140분간 비공개 대화..첫 대면

파이낸셜뉴스 2024.04.04 20:21 댓글 0

윤 대통령,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과 2시간20분 비공개 면담
대통령실 "尹, 의사 증원 논의시 전공의 입장 존중"
박단 "대한민국 의료 미래는 없다"
첫 대화서 이견 확인한 듯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의료대란의 장기화를 수습하기 위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2시간 20분 동안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주로 박 위원장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향후 의사 증원 논의 과정에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는 글을 올리면서 이견이 여전함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박 위원장을 오후 2시부터 4시20분 까지 만났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번 면담에 박 위원장 혼자 참석했고, 윤 대통령은 박 위원장으로부터 현 의료 체계의 문제점을 경청하는 데 집중했다.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은 전공의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에 관해 의견을 나눴고, 윤 대통령은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할 때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윤 대통령의 전공의 입장 존중 의사는 의료계에서 제시할 증원 조정안에 전공의들 의견도 포함시키겠다는 보다 열린 반응을 풀이된다.

그럼에도 박 위원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래가 없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면서 첫 대면에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음을 전했다.

그나마 의대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이탈한 지 7주가 지난 시점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전공의 대표와 대화를 시작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날 면담은 대통령실이 지난 2일 "윤 대통령은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고 밝힌 뒤 양측 간 수차례 물밑 조율을 통해 전날 늦게 만남이 최종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전공의들이 여전히 강경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간 면담 장면은 공개하지 않은채 정제된 내용만 공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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