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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수익 30% 넘게 줄어”···증권사 지난해 순이익 20%대 감소

파이낸셜뉴스 2024.03.24 05:59 댓글 0

증권사 당기순이익 3조5569억...배당수익 뺀 수치
수탁수수료는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늘어
선물사 당기순이익은 66% 늘어


증권회사 주요 항목별 손익현황 /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증권회사 주요 항목별 손익현황 /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배당수익을 제외하면 국내 증권사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금융(IB) 수수료 등이 대폭 감소한 영향이 컸다. 선물회사 실적은 60% 넘게 늘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60개 증권회사 당기순이익은 3조55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조4549억) 대비 20.2%(8980억원) 감소한 규모다. 다만 이는 일회성 손익(배당금수익 2조2000억원)을 뺀 수치로, 이를 포함하면 전년 대비 30.1%(1조3411억원) 증가한 5조796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6%로 전년(5.7%) 대비 1.9%p 높아졌다. 다만 일회성 손익을 제외하면 4.7%로 오히려 낮아진다.

항목별 손익을 살펴보면 전체 수수료 수익은 전년보다 10.1%(1조3144억원) 줄어든 11조7244원이었다. 이 중 수탁수수료는 5조5312억원으로 전년(5조302억원) 대비 10.0%(5010억원) 증가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이 전년(1698조원) 대비 44.7%(759조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도 전년(2216조원) 대비 6.2%(137조원) 불어났다.

반면 IB 부문 수수료는 3조2769억원으로 전년(4조8388억원)보다 32.3%(5619억원) 쪼그라들었다.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채무보증 수수료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1조1185억원으로 투자일임·자문수수료 감소 등으로 같은 기간 3.9%(448억원) 줄었다.

반면 지난해 증권사 자기매매손익은 9조2181억원으로 전년(3조5579억원)보다 159.1%(5조6602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안정화 등으로 채권관련 손익이 2051.6% 증가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12조6133억원이 늘었다.

반대로 파생관련손실은 4조7550억원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상승세에 따른 매도파생결합증권 평가손실 증가 등으로 전년(5조1552억원)보다 192.2%(9조9102억원) 감소했다.

기타자산손실은 3조1289원으로 전년(3조7722억원) 대비 17.1%(6433억원) 줄었다. 판매관리비는 10조92188억원으로 전년(10조8637억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증권사 자산총액은 686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말(608조1000억원) 대비 13.0%(78조8000억원) 증가했다. 부채 역시 601조6000억원으로 13.9%(73조6000억원), 자기자본은 85조3000억원으로 6.4%(5조1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 비율은 734.9%였다. 전년(704.6%) 대비 30.3%p 올랐다. 대형사(18곳)가 1095.3%, 중(17곳)·소(25곳)형사가 각각 387.2%, 296.8%였다.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645.6%로 같은 기간 26.4%p 뛰었다.

3개 선물회사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27억7000만원으로 전년(559억원) 대비 66.0%(368억7000만원) 늘었다. ROE는 15.6%로 전년(10.0%) 대비 5.6%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동산 경기 부진 및 국내외 고위험 위험노출액(익스포져) 관련 손실 확대 등으로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전년에 이어 감소세”라며 “올해도 이 같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영업실적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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