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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뭐니 해도 AI”···국내 경영진 10명 중 8명의 선택

파이낸셜뉴스 2024.02.16 14:42 댓글 0

향후 2년 간 가장 집중 투자할 분야

자료=EY한영 제공
자료=EY한영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국내 기업 경영진들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AI)과 데이터에 집중 투자할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실제로 국내 경영진 10명 중 9명은 AI를 도입하고 있거나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에 따르면 최근 열린 ‘2024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 참여한 국내 기업 고위 경영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AI와 데이터를 향후 2년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가장 집중 투자할 분야로 지목한 비율은 각각 79%, 64%로 집계됐다.

두 분야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실제 보다 많은 기업들이 관련 투자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국내 기업들 AI 도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32%는 AI를 일부 도입 및 활용 중이라고 답했다. 다만 전사적 차원에서 적용하고 있는 비율은 6%에 그쳤다. 또 응답자 50%는 현재 AI를 도입하지 않았지만 향후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12%는 도입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AI를 적극 도입·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기업에 재직 중인 응답자 54%가 전사적으로 도입했거나 일부 도입했다고 밝혔으며, 5000억 원 미만 기업 응답자들 중 AI를 도입했다는 비중은 25%에 불과했다.

김수연 EY컨설팅 파트너 겸 AI 리더는 “양질의 학습데이터가 수준 높은 AI로 이어진다는 시장 인식이 확인됐다”며 “단순 AI 도입에 머무르지 않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품질 모니터링과 보완을 통해 비즈니스에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수준까지 고도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의 단기 전략을 묻는 질문에 자산규모 2조원 이상 기업에 재직 중인 응답자들은 혁신을 추진을 위해 향후 2년 간 운영 효율화 및 자동화(30%)와 기존 사업 강화 및 매출 극대화(29%)에 집중하겠다고 응답했다. 변동성이 높은 환경을 감안해 당장 미래 가치에 명운을 걸기보다 단기적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응답자들은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제품·서비스 혁신 및 연구개발(40%), 신사업 투자 및 인수합병(30%),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28%)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불확실성과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한 회복탄력성 확보 수립 전략으로 ‘공급망 관리, 유통망 확보 등 운영 효율 강화’를 1순위로 꼽았다. △위기관리체계 구축 △AI 기반 운영 등 생산성 제고 △합작법인(JV), 파트너십, 스타트업 투자 등 신사업 및 인수합병(M&A) 전략 △기업 분할 및 매각 등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 등이 뒤를 이었다.

변준영 EY한영 산업연구원장은 “글로벌 경영환경이 초불확실성 시대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은 이에 선제 대응하고 회복탄력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회복탄력성을 높이려면 차세대 성장 엔진 확보를 위시한 선제적 포트폴리오 최적화 및 재무, 회계, 공급망, 물류 등 전체적인 운영 효율 향상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설문 응답자는 14개 산업, 457명으로 구성했다. 이중 39%는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기업, 24%는 자산 규모 5000억원 이상 2조원 미만 기업, 37%는 5000억원 미만 기업 재직자였다.
#인공지능 #AI #데이터 #EY한영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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