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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추가 금리인상 회의론 높아져...인플레 우려는 강화

파이낸셜뉴스 2023.08.17 04:31 댓글 0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내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한 강한 우려 속에서도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16일(현지시간)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확인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26일 FOMC 회의를 마친뒤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내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한 강한 우려 속에서도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16일(현지시간)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확인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26일 FOMC 회의를 마친뒤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이전보다 회의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기대한 것만큼 충분히 빠른 속도로 낮아지지 않으면서 올해 안에 한 번 더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는 전망 역시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16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비록 당시 만장일치로 0.25%p 추가 금리인상이 합의됐지만 이후 더 금리를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들이 나왔다.

일부 위원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위협적인 요소이기는 하지만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 경우 '과도한 긴축(overtightening)'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 두어명이 향후 금리 동결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들은 그렇게 해야 "FOMC가 이번 (금리인상에 따른) 상황전개에 대해 추가로 평가할 시간을 벌면서 위원회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추가 진전도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앞서 지난달 26일 이틀에 걸친 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예상대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0.25%p 끌어올린 5.25~5.5%로 높였다. 22년 만에 가장 높은 금리 수준이다.

연준은 직전인 6월 회의에서는 금리인상을 한 차례 쉬었다.

연준의 이날 FOMC 의사록에서 연준 내 추가 금리인상에 관한 회의적 시각이 확인되면서 현재 시장에서 지배적인 의견인 지난 번 금리인상이 마지막이라는 평가가 더 힘을 받게 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비록 연준이 6월 회의 뒤 내놓은 이른바 '점도표'를 통해 연준 FOMC 위원들이 예상하는 연말 기준금리 수준이 5.5~5.75% 수준임을 밝혔지만 추가 금리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지난달 26일 기자회견 내용도 이같은 의사록 내용에 비춰보면 '인내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다르면 파월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경제지표 '전체'를 평가해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기는 하겠지만 "지금까지 행보를 감안할 때 좀 더 인내심을 가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다음달 19~20일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0% 수준으로 보고 있다.

한 달 전 83.6%이던 것이 지난 8일 86.0%로 높아졌고, 전날 90.0%로 더 뛰었다. 이날은 88.5%로 나타났다.

연준 내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주저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신 것은 아니다.

이에따른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정책 책임자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히 상당한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예상한 것과 달리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더딜 가능성을 이들은 우려했다.

인플레이션 속도를 늦추는데 방해가 될 요인들로는 예상보다 강력한 경제성장, 최근의 공급망 개선 악화, 에너지를 비롯한 상품 가격 상승반전 등이 꼽혔다.

한편 연준 내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내 추가 금리인상 논의도 강화된 것으로 나타난 충격으로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장 초반부터 약세였던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의사록 공개 뒤 낙폭이 확대돼 나스닥지수가 1% 가까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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