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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암 1위' 유방암, 조기발견이 생존율 높인다

파이낸셜뉴스 2023.11.28 14:38 댓글 0

출처=뉴스1
출처=뉴스1



[파이낸셜뉴스] 여성암 1위인 유방암이 조기발견과 치료 시 생존율을 2배 가까이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대 길병원 여성암센터 박흥규 교수(유방외과)는 유방암은 병기와 전이 정도에 따라서 생존율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조기발견 후 맞춤 치료를 통해 극복해야 하며 유방암 환자를 위한 정서적 지지도 중요하다고 28일 강조했다.

유방암 발생률은 매년 증가해 2020년 기준 2만4806명으로 전체 여성암 중 1위로 등극했다. 특히 여성 암 중 2번째로 환자가 많은 갑상선암 2만 1722명 보다 3000여명 많고, 1만 1392명으로 3번째인 대장암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이다.

유방암은 5대 암 기준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생존율을 보이는 암이기도 하지만, 병기에 따라서 생존율이 크게 달라진다. 유방암 초기인 1~2기에 암세포가 유방에 국한돼 나타날 경우 5년 생존율은 95%로 높다. 하지만 3기인 경우 75%, 암이 유방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장기로 전이됐을 땐 생존율이 44.5%로 떨어진다. 암이 진행됨에 따라서 생존율이 거의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유방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다만, 주요 유발 요인으로 여성호르몬의 노출기간, 가족력, 연령, 비만, 영양상태 등이 있다.

박 교수는 “유방암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으로는 가슴에서 혹 또는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이라며 “혹이 가슴에서 쉽게 만져질 정도면 이미 암 조직이 꽤 자라난 경우"라고 설명했다.

그는 "초기 단계의 작은, 미세한 암은 잘 만져지지 않는다"며 "따라서 일정한 주기의 자가검진이나 유방촬영술 검사로 일차적 진단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유방암의 증상으로 젖꼭지에서 피가 나오는 것이 있고, 겨드랑이 림프절이 커져서 만져지는 경우가 있다. 유두나 일정부위의 피부가 함몰되거나 유방이 딱딱해지고 심할 경우 궤양이 발생하면 유방암을 의심해야 한다.

이같은 증상만으로 모든 유방암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40세 이후 여성이라면 1년에 한 번 유방촬영술 혹은 고해상도 초음파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박 교수는 “유방암 치료는 대부분 여성의 상징이기도 한 가슴을 절제한다는 점에서 환자가 받는 심리적 타격이 크다”며 “따라서 유방암 환자들에게는 심리 지원과 유방복원 치료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유방암 환자들에게는 최신의 의료 기술로 치료하는 것뿐 아니라, 주변인 특히 가족들의 지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암은 새로운 삶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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