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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골드만 CEO, 연착륙 맹신 경고..."인플레·지정학 리스크 불확실성 높아"

파이낸셜뉴스 2024.02.28 03:24 댓글 0

[파이낸셜뉴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1월 14일(현지시간) 뉴욕 본사에서 애널리스트들과 대화하고 있다. 솔로몬 CEO는 27일 UBS 주최 컨퍼런스에서 미국 경제 연착륙을 맹신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로이터연합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1월 14일(현지시간) 뉴욕 본사에서 애널리스트들과 대화하고 있다. 솔로몬 CEO는 27일 UBS 주최 컨퍼런스에서 미국 경제 연착륙을 맹신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로이터연합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경제 연착륙을 거의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시장의 낙관을 맹신이라며 비판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정학적 긴장 등 위험요인들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 미 경제가 연착륙할지 여부는 아직 모른다는 것이다. 솔로몬은 외려 비관적인 요소들이 강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연착륙 채비하고 있지만 불확실성 높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솔로몬은 27일(이하 현지시간) UBS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통해 "전세계가 연착륙 채비를 하고 있다"고 일단 거시경제 전반에 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솔로몬은 그러나 곧바로 인플레이션 압력과 지정학적 위험을 거론하며 "불확실성이 더 높아졌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시장은 매우 부드러운 (경제) 착륙에 무게를 싣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난 3~4개월 양상을 보면 문제가 그리 간단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가 최소 4차례 이어져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하강 흐름을 지속해 연준이 금리를 내리고, 이에따라 미 경제가 순항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솔로몬은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시장에서는 올해 7차례 금리인하를 전망했다면서 자신의 생각으로는 가당치도 않은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시장 전망은 약화하고 있다.

6~7회 금리인하 전망은 사라지고, 4회 금리인하로 의견이 수렴하고 있다.

소비 후퇴


솔로몬은 미 경제활동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가 예전만큼 강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그는 미 경제 상층부는 여전히 매우 강력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경제 하부의 소비지출은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방증하듯 소비흐름을 좌우할 소비자들의 자신감은 후퇴하고 있다.

컨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2월 소비자자신감지수는 예상과 달리 하락했다. 1월 수정치 110.9에 비해 4.2p 하락한 106.7로 떨어졌다.

소폭 상승을 예상한 이코노미스트들 전망과 달랐다.

기준선 100을 넘어 낙관 전망이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기는 했지만 미 경제 연착륙 전망의 주된 배경인 소비가 움츠러들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솔로몬은 전세계 주요 CEO들과 대화에서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하루벌어 하루먹고 산다는 대답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경제 하부에서부터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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