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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나홀로 독주'… 깜짝 실적·신작 기대

파이낸셜뉴스 2024.02.14 18:11 댓글 0

4일째 오르며 52주 신고가 경신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등 3사(3N)가 주도했던 게임주가 넥슨과 크래프톤 '투톱'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사실상 크래프톤의 독주가 펼쳐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크래프톤의 주가는 전일 대비 4.13% 오른 23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강세다. 장중에는 24만30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실적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4·4분기 매출 5346억원, 영업이익 164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 30%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50% 가까이 상회했다.

대형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면서 증권가는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속속 올리고 있다.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15% 상향 조정한다"며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27만원으로 높였다. 그간 시장을 주도해온 3N은 울상이다. 넥슨은 2023년 매출 3조9323억원(4234억엔)과 영업이익 1조2516억원(1347억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순이익이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4분기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망치를 밑돌았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은 넥슨의 목표주가를 10% 낮췄다.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주요 매출 지역인 국내와 중국에서의 매출 하락이 본격화됨에 따라 올해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5% 급감한 1373억원에 그쳤고,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내렸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TL'의 부진으로 실적 및 주가 회복이 쉽지 않다"며 "사업 개편을 시작했지만 전반적인 쇄신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하며 8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지만 증권가에서는 '단기매수' 의견을 내놓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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