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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찍고 곧 오른다"..롤러코스터 증시 속 '매수신호' 울린 종목은

파이낸셜뉴스 2023.11.07 17:05 댓글 0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증권가는 가격 매력이 높아진 종목에 집중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데도 주가는 오히려 하락해 투자의견이 상향 조정된 종목들이 주인공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이후 증권사들이 투자의견을 '중립'이나 '유지'에서 '매수'로 높인 리포트는 모두 18건이다. 단기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표적인 종목이 한화오션이다. 한화오션은 오랜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내리면서 가격 매력도가 상승했다. 수주 부진 장기화에 유상증자 확대 발표(8월)가 주가를 짓누르면서 최근 3개월 동안 주가가 4만1310원에서 2만6050원으로 36.9%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3·4분기 실적발표에서 12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증권사 5곳이 '주가가 바닥을 다졌다'는 평가와 함께 한화오션의 투자의견을 일제히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분기 대비 영업일수가 감소했음에도 매출액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 건조량이 정상적으로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신영증권은 한화오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단숨에 두 단계나 높였다. 목표주가는 그대로지만 주가가 하락해 상승 여력이 생겼다는 진단이다.

건설·기계업종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도 달라졌다. KB증권은 HD현대건설기계에 대해 "밸류에이션 메리트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와 함께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였다. KB증권은 2021년 10월 이후 2년 가까이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해왔다.

내수 및 중국시장이 부진했지만 북미 등 선진국 시장의 고성장이 이를 상쇄한 것으로 판단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3·4분기 영업이익 53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31% 하회했지만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도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지난해 14.8%에서 올해 17.5%로 끌어올렸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3·4분기 실적과 시황 변화에 따른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에도 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진 상황"이라며 "실적 둔화 가능성은 이미 주가 하락 과정에서 반영됐다. 이제는 증가한 밸류에이션 메리트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올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사업 관련 충당금 반영으로 이익 턴어라운드가 가능해졌다"며 3개월 만에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PW사 국제공동개발사업(RSP) 충담금이 반영된 가운데 4·4분기부터 내년 K9의 폴란드·호주 납품으로 강력한 이익 턴어라운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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