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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 수혜주 누구?...급등 기대되는 종목들

파이낸셜뉴스 2023.11.06 04:59 댓글 0

 내년 6월 말까지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해 공매도가 금지된 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가 촉구하는 공매도 상환기간 90~120일 통일, 무차입공매도 적발시스템 가동, 시장조성자 퇴출 등의 내용이 적힌 손팻말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내년 6월 말까지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해 공매도가 금지된 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가 촉구하는 공매도 상환기간 90~120일 통일, 무차입공매도 적발시스템 가동, 시장조성자 퇴출 등의 내용이 적힌 손팻말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 거래가 전면 금지되면서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았던 종목들에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는 이들 종목들의 단기 반등이 예상된다며 관심을 보이기를 조언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가 많은 상위 5개 종목은 △호텔신라(7.79%) △롯데관광개발(6.01%) △SKC(5.54%) △후성(5.08%) △두산퓨얼셀(4.72%)다.

코스닥시장에서는 △HLB(7.24%) △휴마시스(6.98%) △엘앤에프(6.63%) △에코프로(6.53%) △네페스(6.03%)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팔았다가 주가가 떨어지면 싸게 사서 갚아 이익을 내는 투자기법이다.

그간 공매도에 눌려 주가가 상승하지 못한 종목이 많다. 대표적으로 HLB는 공매도를 피하기 위해 코스피 이전상장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부터 코스피·코스닥시장의 모든 종목에 대해 신규 공매도 거래가 금지되면서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 공매도 금지 조치로 숏커버링(공매도 상환을 위한 환매수) 수혜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들 종목은 공매도 금지 첫날부터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에코프로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엘앤에프는 25.30% 급등한 채 마감했다. 이외 HLB(14.38%), SKC(13.47%), 두산퓨얼셀(12.02%)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 종목 측면에선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숏커버링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지금까지 특정 이슈로 인해 공매도 잔고가 많이 쌓였던 종목들이 단기적으로 가장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업종이나 개별 종목으로는 공매도 금지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2차전지, 바이오와 같은 성장주나 면세, 여행, 유통 등 중국 소비 테마주들이 공매도 잔고 금액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을 중심으로 단기적인 주가 모멘텀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매도 금지'에 의한 종목은 장기적인 상승세는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펀더멘탈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공매도 잔고가 많은 동시에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가 증가한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공매도 규제에 의한 종목의 반등은 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일 것이기 때문에 단순 낙폭 과대에 따른 숏커버 종목은 수급 재료가 사라지면 다시 조정을 보일 공산이 크다"며 "중기 관점에서는 선행 EPS가 전월보다 증가한 후성, DB하이텍 등에 주목하는 등 최소한 펀더멘털을 확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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